‘불후의 명곡’ 배철수가 입담을 터트렸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는 아티스트 송골매 2편이 시선을 끌었다.

이날 송골매 2부 가장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게 된 사람은 데뷔 37년 차 후배 가수들의 롤모델 부활이다.

구창모 ‘방황’을 선택한 박완규는 “어릴 땐 이게 밴드 음악이란 걸 몰랐다. 시간이 지나서 보니까 이게 밴드 음악의 기본이라는 걸 알게 해 주신 분들이다. 가장 밴드로서 직계 후배니까 형님들께 헌정 무대를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무대에 오른 김태원은 “저는 중고등학교 시절 송골매 음악을 많이 카피하면서 기타를 공부했다. 멀리서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언젠가 송골매를 만나는 건 내 꿈일 거로 생각했는데 지금 그 시간이 왔다. 무한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강렬한 기타 사운드로 노래를 시작한 박완규는 꽉 찬 음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완규의 폭발하는 성량과 김태원의 노래가 어우러지고 80년대 밴드 사운드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김신의는 김태원이 잠깐 부른 부분에 “송골매에 대한 존경심이 담겨있는 듯한 선물 같은 구간이어서 감동이었다. 로커들은 머리가 길지 않느냐. 무대에 올라가면 긴 머리가 너무 멋있다”라고 감탄했다.

긴 머리 도전을 묻는 이찬원에 김신의는 “저희는 모던 록이어서”라며 선을 그었다.

윤채는 “부활 선배님들은 레전드 자리에 계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명곡을 많이 가지고 계시고 후배들에게 영감도 많이 주셨다. 너무 좋은 무대였는데 죄송스럽다. 아무래도 경쟁이다 보니까. 안 계실 때 치고 빠져야 한다”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부활에 맞서게 되는 두 번째 가수는 걸그룹 카라 출신 니콜이다. 송골매 ‘처음 본 순간’을 선곡한 니콜은 관객과 즐길 수 있는 무대라고 말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상큼한 전주로 과즙미를 터트린 니콜은 청량한 음색으로 노래를 시작했다. 무대를 달달하게 물들이는 니콜의 춤과 노래에 관객들도 함께 손뼉을 치며 호응했다.

구창모는 부활의 노래에 굉장히 흥분을 했다며 “나도 이렇게 공연하고 싶은 욕망이 강하게 일어났다”라고 말했다.

배철수는 “저는 김태원 씨가 노구를 이끌고 몇 소절 불러주시는데 가슴이 짠했다. 사실 저하고 같은 가창력이 떨어지는 과다. 저는 정말 좋았다. 박완규 씨는 워낙 실력 있는 보컬리스트니까 그 생각을 했다. 구창모 씨가 4집 내자마자 나갔을 때 박완규 씨를 찾아갔어야 했는데”라고 밝혀 폭소케 했다.

이어 그는 니콜 무대에 “청춘 뮤지컬을 보는 것 같았다. 얼마나 상큼하고 발랄하게 노래하는지 이 노래 구창모 씨가 매일 옆에서 불렀는데 이 노래가 이렇게 좋았나 싶었다. 당시 구창모 씨가 진짜 꽃미남이었다 지금은 니콜이 부르는 게 낫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10분 KBS2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