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대작전’은 26일 넷플릭스에 공개돼 시청자들을 찾았다. 유아인, 고경표, 이규형, 박주현, 옹성우, 문소리, 김성균, 오정세, 정웅인 등 화려한 캐스팅과 1988년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레이싱 질주극이라는 신선함에 공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복고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배우들의 화려한 면모와 배경, 올드카들이 펼치는 화려한 레이싱 질주는 시청자들에게 불거리를 안겨다 줄 것으로도 기대됐다.

음악도 화려했다. 문현성 감독은 다이나믹듀오 멤버 개코가 이번 작업에 큰 힘을 줬다며 “1988년 이전 미국 본토에서 인기를 끌었던 힙합 곡부터 영화 후반부 당시 한국에서 유행한 가요들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 다체로운 믹스테이프를 만들어보려 공을 들였다”고 소개했다.

영화 하나하나 면모가 화려해 시원한 흥행 질주를 예상했지만, 공개된 이후부터 반응은 싸늘했다.

네이버 영화 기준 ‘서울대작전’의 누리꾼 평점은 10점 만점에 4.99점이다. 해당 점수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하고 있다.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기대했던 연출이 어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각각의 요소는 화려하지만 막상 화면에서 보여지는 연출과 대사 등이 보기 불편했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스타일만 차리고 엄청 유치했다. 보는 내내 오글거렸다”고 한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 정도면 유아인이 사기 당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든다”고 꼬집었다.

전반적인 연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들은 “예고편부터 불안했지만, 영화를 막상 보니 예상이 역시 맞았다”는 혹평을 내렸다.

이밖에도 영화 속에서 계속되는 몇몇 고증오류를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자동차 레이싱을 주제로 한 영화가 올드카에 대한 고증오류를 범한 점을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자동차를 모르는 작가와 감독이 영화를 만들었다”며 꼬집었다.

영화제급 캐스팅을 이뤄냈지만, 출연 배우 간의 연기력 격차도 극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유아인, 오정세, 정웅인 등 기존의 배우들의 연기력은 훌륭했지만, 새 얼굴들의 연기력이 보는 내내 어색해 불편했다”는 평가다.

‘서울대작전’이 많은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기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반면, 간단히 오락영화로 즐기기엔 충분했다는 호평 아닌 호평도 적지 않았다.

평점뿐 아니라 넷플릭스 시청 순위에도 들지 못했다. 넷플릭스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서울대작전’이 공개된 26일 당일 기준 한국 넷플릭스 영화 부문 탑10 순위에서 ‘서울대작전’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대작전’이 초반 부진과 낮은 평가를 뒤로하고 흥행을 이룰 수 있을 지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