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인기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활약한 발달장애인 화가이자 배우 정은혜가 작가로 또 한 번 도약한다.

30일 우도 미술관은 정은혜 작가 특별전에 대한 계약을 이날 두물머리 픽쳐스(독립영화사)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도 미술관의 이상엽 관장은 정은혜 특별전을 위해 작가의 가족을 우도로 초청하기도 하고, 직접 양평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이 관장은 “정은혜 작가의 그림은 참 특별하다. 그녀는 먼저 전체적인 구도를 잡는 대신, 인물의 정수리부터 물이 흘러내리듯 그림을 그린다”며 “원래 존재했지만 먼지로 뒤덮여 보이지 않던 대상을 물로 씻어내어 인물이 드러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어머니의 권유로 2013년 작업실에서 청소 등을 도우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 어느덧 4천 명에 이르는 사람들을 화폭에 담았다.

정 작가는 “그림은 계속 그리고 싶으면 그리고, 아니면 말 것. 연기도 하고 싶으면 하고, 아니면 말 것. 계속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니얼굴’ - 정은혜 특별展은 9월 8일 제주 우도 훈데르트바서 파크 내 우도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