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년 남았다. 그때까지 모든 걸 걸겠다.”

한국 남자 단거리 간판 김국영(31·광주광역시청)의 포부다.

김국영은 6일 경북 예천에서 열린 제33회 전국실업단대항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에서 10초16으로 우승했다. 10초16은 올시즌 본인이 세운 기록 중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 김국영은 레이스를 마친 뒤 “너무 기록을 잘 내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기록이 기복이 생기는 것 같다”며 “기록에 너무 연연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달렸다”고 말했다.

김국영은 50m까지는 2위로 밀렸다. 김국영은 “요즘 고민이 스타트”라며 “스타트 기록을 당기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영 현재 체중은 70㎏이다. 김국영은 “최근 한 두 달 동안 5㎏ 가까이 체중을 뺐다”며 “체중을 갑자기 줄이면서 힘이 떨어진 게 스타트가 느려진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국영은 다음날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올해 대회를 마친다. 김국영은 “앞으로 한달 동안 체중을 70㎏으로 유지하면서 힘을 키우려고 한다”며 “전국체전에는 더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국영은 “지금 여러가지 면에서 레이스 방식을 실험하고 있다”며 “실험 중인 게 모두 맞아떨어지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국영은 올해 열린 대회에서 100m 우승을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잠재력이 뛰어난 지난해 고등학교 3학생들이 대거 성인 무대로 올라왔지만 김국영의 적수는 되지 못하고 있다. 김국영은 “뛰어난 어린 선수들이 많다는 게 큰 자극이 되고 있다”며 “이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더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기준 기록(당시 10초16)을 통과해 한국 남자 100m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 뛰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은 기준기록(10초05)에 미치지 못해 달리지 못했다. 김국영은 “파리올림픽이 마지막”이라며 “앞으로 2년 동안 9초대 진입과 올림픽 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