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배우 A 씨를 혼인빙자 및 특수협박 혐의로 고소한 오모씨가 기자회견을 취소한 후 자신의 주장을 철회했다.

21일 오 씨는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보도됐던 모든 정황은 저의 사업 욕심에서 비롯된 일이다. 저는 평소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관심이 있던 지인의 소개로 A 씨를 모 골프장에서 뵙게 됐다”며 “설립을 추진하려던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A 씨의 영입을 제안했고,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 씨는 “그러나 지속되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제적 압박을 받았으며, A 씨가 신생 회사와는 계약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회사에 합류 불가를 통보했는데 이것이 큰 타격이었다”며 “자구책을 마련할 수 없었기에 A 씨의 의사와 상관없이 영입을 위한 지출을 돌려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게 됐다”고 말했다.

오 씨는 “한 여배우의 일생에 쌓아온 명예를 실추하게 만들었다”며 “나의 경솔함과 무책임도 모두 인정하고, 다시 한번 A 씨와 그 가족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예정되었던 기자회견 일정을 취소하겠다”며 사죄했다.

앞서 오 씨는 지난 달 자신이 A 씨와 2년간 불륜관계였으며, A 씨가 혼인을 빙장해 금품을 받았다는 주장과 함께 1억 1160만 원 상당의 약정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소송 사실을 알게된 A 씨가 자신의 집을 찾아와 흉기를 휘둘렀다며 그를 특수협박 혐의로 형사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