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의 구단주인 스티브 발머가 8년 연속으로 가장 돈이 많은 프로스포츠 구단주에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9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발표를 인용해 가장 돈이 많은 프로스포츠 구단주 부문에서 발머가 8년 연속으로 1위를 지켰다고 전했다.

발머는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CEO를 역임했다. 발머의 순자산은 830억 달러(약 119조4785억원)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35억 달러 정도가 감소한 것이다. 그럼에도 전 세계에서 발머보다 순자산이 많은 사람은 7명 밖에 없다.

발머는 2014년 클리퍼스를 매입했다. 클리퍼스는 발머가 구단주로 부임한 뒤 6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오르며 서부콘퍼런스의 명문 구단으로 올라섰다. 2019년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를 동시 영입할 때도 발머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

미국프로풋볼(NFL) 덴버 브롱코스의 구단주인 롭 월튼은 567억 달러(약 81조6196억원)로 발머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미국 최대의 할인점인 월마트의 상속자인 그는 지난 6월 46억5000만 달러에 덴버를 인수했다.

상위 10명 가운데는 NBA와 NFL 구단주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MLB)는 뉴욕 메츠의 구단주인 스티브 코헨이 175억 달러(약 25조2087억원)로 5위를 차지,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포브스는 전세계 400대 부자들 중 가운데 50개의 스포츠 팀 구단주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NFL이 17개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