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신부’ 임호가 손창민 범행을 알았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에서는 남성진 죽음의 범인이 손창민인 것을 알게 된 임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용자(김영옥)와 산부인과 의사의 대화로 죽은 쌍둥이 하나 대신 남의 아이를 끼워놓은 것을 알게 된 남인순(최수린)은 충격에 빠졌다.

남인순은 의사를 붙잡고 똑바로 말하라며 “하나가 내 새끼가 아니야? 쌍둥이 하나가 죽어요?”라며 박용자를 바라봤다.

술주정뱅이가 헛소리하는 거라는 박용자에게 의사는 “말이 너무 심하시네. 내가 없는 말 지어내요? 협박해서 입 다물게 하셨잖아요. 어디서 애를 데려왔는지는 모르겠는데 죽은 애 대신 걔를 낳은 거로 하라고 했어요 안 했어요! 나도 어쩔 수 없었다고요”라고 모든 것을 고백했다.

그럴 리 없다며 혼란스러워하던 남인순은 남의 둥지에서 알 까고 나온 게 누구냐고 재촉했고 의사는 점이 있었다며 강바람(이아라)이라 밝혔다.

남인순은 넋이 나가 집으로 돌아왔고 호들갑 떠는 배순영(최영완)의 소리를 듣고 강바람, 강바다(김태연)가 2층에서 내려왔다.

강바람이 내 전부고 인생이었다는 남인순에게 박용자는 애들이 듣겠다며 입단속 시켰다. 이에 남인순은 “누구예요? 바람이 누구 딸이냐고요. 설마 애들 아빠가 밖에서 낳은 자식이에요? 바람피워서 나왔네. 어떤 년이 낳은 자식을 나보고 키우라고 내 품에?”라고 분노했다.

이를 들은 강바람을 발견한 남인순은 분노하며 “어떻게 그래요. 내가 쟤 때문에 바다를 얼마나 쥐어박았는데. 진짜 내 새끼는 죽은 줄도 모르고”라며 오열했다.

그는 그러지 말라며 안겨드는 강바람을 밀치며 “쟤 좀 데려가요. 어머니는 얘 엄마가 어떤 년인지 알 거 아니에요. 그년한테 보내라고요! 엄마라고 부르지 마!”라고 소리 질렀다.

진정하라는 박용자에게 소리를 내지른 남인순은 강바람을 2층으로 끌고 가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가방을 던진 그는 “이거 들고 나가. 누가 네 엄마야! 서방이 딴짓으로 낳은 쟤를, 내 새끼 죽은 자리에 떡하니 앉은 쟤를 물고 빨고 했다고요. 얼빠진 내가! 정이라고요? 그 정만큼 치가 떨려. 어머니도 무섭고 내가 한심해서 참을 수가 없다고요”라고 울부짖었다.

강바람은 눈물을 흘리며 “쫓아내지 마세요. 엄마”라고 빌었으나 남인순은 “엄마라고 하지 말랬지!”라며 말리는 강태풍(강지석)에게도 분노를 쏟아냈다.

배순영은 강바람에게 강백산(손창민)이 올 동안 나가 있자고 말하다 안에서 들리는 남인순 비명 소리에 다시 들어갔다.

그런 강바람을 데리고 언덕에 오른 강태풍은 남인순 딸이 아니어도 괜찮냐는 말에 “다 잊힌다니까?”라며 위로했다.

윤재하(임호)와 윤산들(송준희)은 배순영에게 강바람에 대해 듣고 강백산이 출장에 돌아올 동안 자신의 집에 데리고 있기로 했다.

강바람이 가는 모습을 보던 강태풍은 분노를 터트렸다. 악몽을 꾸고 있는 거냐며 윤산들을 향해 물은 강바람은 “난 엄마가 좋은데 엄마를 화나게 만들었어”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출장에서 돌아온 강백산의 뺨을 내려친 남인순은 “어떤 년이야. 죽은 내 새끼 자리에 딴 년 새끼를 숨길 수가 있어? 어떻게!”라고 분노했다.

박용자와 짜고 속인 거냐 묻는 말에 강백산은 영문을 몰라했다. 다투는 소리를 듣고 들어온 박용자는 강백산에게 “잘못했다고 해. 싹싹 빌어. 내가 다 말해버렸어. 왜 그랬냐”라고 눈짓을 하며 그를 데리고 방에서 나갔다.

윤재하는 강바람에게 강백산을 만나보겠다며 걱정 말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했다.

박용자는 강백산에게 강바람이 남인순 자식이 아닌 것이 들통이 나 밖에서 데려온 아이라고 거짓말했다고 고백했다.

그럼 누구 자식이냐 묻던 강백산은 강바람이 진일석(남성진)과 서윤희(지수원)의 딸인 것을 알게 됐다.

왜 그랬냐며 분노한 강백산은 “어떻게 그 아이를 키우게 하실 수 있어요”라고 말했고 박용자는 “그럼 내가 놔뒀어야 했냐? 가만 놔뒀으면 내 자식이 더 큰 죄를 짓게 생겼는데”라고 따졌다.

이제 어쩔 거냐는 강백산에게 그는 “내가 왜 그랬겠냐. 내 자식 죄 조금이라도 덜려고 네 놈 위해 그런 것이지”라며 오열했다.

강백산은 박용자에게 “바람이가 일석이랑 윤희 자식이라는 거 누가 또 아냐고요”라고 물었고 이때 모든 것을 들은 윤재하가 들어왔다.

박용자를 보낸 후 윤재하는 “자네도 이제야 들은 건가? 바람이가 일석이랑 윤희 딸이었다니. 일부러 들으려던 건 아니었네”라고 강백산에게 털어놨다.

아이 하나가 죽는 바람에 남인순이 충격을 받을까 봐 그랬다며 강바람도 키워줄 사람이 필요했다는 강백산에게 그는 “그럴 수 있지. 죽은 자네 아이 생각하면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일섭이와 윤희의 아이가 살아있다니 다행 아닌가”라고 말했다.

강바람은 다른 아이들보다 더 아끼며 내 자식으로 기른 내 딸이라 말한 강백산은 “무엇보다 바람이 아직 애야. 친부모 얘긴 비밀로 해줘. 때가 되면 내가 직접 말할 테니까”라고 부탁했다.

그 말에 수긍한 윤재하는 강바람을 데려올 테니 가족들에게 상황 설명을 하라며 일어섰다. 이때 윤재하는 “그런데 윤희의 아이를 왜 자네 어머니가 받으신 건가?”라고 물었고 강백산은 박용자가 그 집일을 봐줘서 그렇다 말했다.

윤재하는 “윤희 아이를 어머니가 받으셨다면 그건 화재가 나기 전이라는 뜻인데. 그럼 윤희는 물론 일석이도 살아있었다는 거고. 그런데 윤희는 왜 자네 어머니에게 아이를 부탁했을까? 그 시간에 일석이는 뭐 하고 있었고?”라고 물었다.

그걸 자신이 어떻게 아냐며 그 자리에 없었다는 강백산에게 윤재하는 “그럼 자네 어머니에게 여쭤봐야겠네”라며 돌아섰다.

그런 윤재하를 붙잡은 강백산은 강바람 일로 박용자가 힘드니 나중에 자신이 물어보겠다고 말렸다. 수긍한 윤재하는 “10년 전 그 일 역시 경찰에 재수사를 의뢰하는 게 좋겠어. 단순 사고가 아닌 것 같은 단서 하나를 찾았어. 그걸 넘겨주고 경찰에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아”라고 밝혔다.

경찰이 나서 주면 당연히 수사를 돕겠다 말한 강백산은 어색하게 미소 지었다.

집에 돌아온 강바람의 머리채를 잡은 강바다는 윤산들에게 여우짓 하고 왔냐며 분노했다. 그만하라는 강태풍에게 강바다는 “오빠도 정신 좀 차려. 얘 엄마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애야. 누구더러 언니래. 내 동생은 죽었다잖아. 그런데 왜 우리 집에 들어와? 너희 집도 아닌데”라고 분노했다.

미안하다 말한 강바람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말했지만 강바다는 남인순 딸도 아니면서 애정을 독차지한 것이 죄라며 “아직 시작도 안 했어”라고 분노했고 강태풍은 강바다를 쫓아냈다.

강태풍은 강바람에게 “이 정도 각오는 해뒀지? 견뎌”라고 말했다. 윤재하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집에서 단서를 뒤지던 강백산은 윤산들과 윤재하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창문으로 도망쳤다.

방에 들어온 윤재하는 엉망인 방과 열린 창문을 보고 서둘러 집 밖으로 나왔고 죽일 듯이 다가오는 강백산 차를 피했다.

서둘러 사라지는 차를 본 윤재하는 ‘있지도 않은 단서 얘기에 이렇게 바로 반응하다니. 역시. 강백산, 네 놈 짓이었어’라고 확신했다.

한편 KBS2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