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신부’ 오승아가 박하나 마스크 팩을 훔쳤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에서는 박하나가 만든 마스크 팩을 자신의 것으로 둔갑시킨 오승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강태풍(강지섭)은 윤산들(박윤재) 집에 들이닥쳐 그가 먹으려고 끓여놓은 라면을 빼앗아 먹었다. 집에 가라는 윤산들에 그는 “내 집이 어디 있다고. 여기가 내 집이야"라고 선언했다.

홍조이(배그린)는 정모연(지수원)을 끌어안으며 “강태풍 그 남자 귀엽더라. 예의 없고 싸가지 없고 개념도 없는데 결정적으로 매력이 있어”라며 “나 진짜 연애 세포 다 죽은 줄 알았거든? 그런데 심장이 뛰어. 도대체 강태풍, 내 심장에 무슨 짓을 한 거야?”라고 미소 지었다.

윤산들에게 이불을 얻어낸 강태풍은 미국에서 함께 지낼 때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다. 윤산들은 “너 아직도 악몽 꾸냐? 여전히 병원 생각은 없고?”라고 물었고 강태풍은 “병원, 갈 만큼 가봤거든. 끔찍할 정도로. 악몽에서 깰 때마다 혼란스러워. 난 아직도 그게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겠거든”이라고 답했다.

과거 강백산을 향해 살인자라 외쳤던 강태풍은 정신병원에 끌려갔고 마 형사(차광수)는 그에게 약물을 주입하며 “넌 꿈을 꾼 거야. 고약한 꿈이었지”라고 말했고 이를 떠올린 강태풍은 잠자리에 들지 못하며 괴로워했다.

다음 날 박용자(김영옥)는 남인순(최수린)에게 “바람이 바람이! 어째 술만 됐다 하면 바람이 타령이야. 내가 걔는 우리 집안 잡아먹을 씨라 했니 안 했니. 무당 말이 맞지? 걔는 귀신이 돼서 네 발목 잡을 애라는 말! 나 너를 두고 한 소리였구나. 네 발목에 바람이 귀신이 붙었어”라고 나무랐다.

기분 나빠하는 남인순에 그는 “너도 무섭긴 한가 보지? 죄의 씨가 붙을까 봐? 그러니까 제발 정신 좀 똑바로 차려. 정말 바람이 귀신이 붙는 날에는 이 집안에 피바람이 부는 날이야”라고 경고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은서연(박하나)은 차에 타고 있는 강백산을 발견했고 과거 자신을 예뻐하던 모습을 떠올렸다. 이때 강백산과 눈이 마주칠 뻔한 은서연은 고개를 돌렸고 차가 지나가자 ‘아빠’라며 애틋해했다.

공장장은 르블랑 회사 앞에 부당한 하청계약 해지를 철회하라며 1인 시위를 시작했고 기자들이 나타나자 강백산은 걱정하는 척 다가갔다.

공장장은 증거를 찾아냈다며 강바다(오승아)가 벌인 짓을 CCTV로 확인하고 왔다고 폭로하려 했으나 강백산은 일이 커지면 서로 더 껄끄러워질 수 있다고 조용히 협박했다.

이에 공장장은 약속해달라 말했고 강백산은 “내가 전후 사정을 확인하고 자네가 억울한 일 없도록 조사하겠네. 조만간 찾아가지”라며 사람 좋은 척 웃음 지었다.

강백산은 자신을 부르는 홍조이에 S 그룹 딸인 것을 알아보고 반가워했다. 기자로서 질문하겠다 말한 홍조이는 하청 업체와 일방적인 계약 해지에 대해 말해달라 했고 강백산은 “하청 업체가 아닌 오랜 세월 함께 한 가족입니다”라며 웃어 보였다.

화장품을 개발하던 은서연은 홍삼 발효에 대한 자료를 찾다 강백산이 나온 잡지를 발견했다. 그는 “요즘 르블랑 제품들이 망가지고 있어. 대체 문제가 뭘까?”라고 의아해했다.

마대근을 시켜 공장장을 불러낸 강백산은 CCTV를 모두 처리했다. 공장장 가족 신상을 다 읊은 강백산은 “이 정도면 다 누리고 사는 거 아닌가? 르블랑은 가족을 버리지 않는다고 말했잖아? 지켜주지, 자네 가족”이라고 말했다.

강바다는 공장장에게 돈다발을 던졌고 강백산은 집에 갈 때 아이 장난감을 사가라며 “자식에게는 최고의 아버지로 보여야지”라고 말했다.

이때 공장을 찾은 은서연은 문을 두드리며 공장장을 찾았고 응답이 없자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에서 들리는 휴대전화 소리에 오충직(김영훈)은 얼른 전화를 종료시키고 공장장의 입을 막았다.

안에서 소리가 들린 것을 느낀 은서연은 문을 두드리며 공장장을 찾았으나 “잘 못 들었나?”라며 돌아섰다.

홍조이는 공장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자신의 오해였으며 다 해결됐다는 말을 들었다. 일을 하던 공장장은 언제든 연락을 달라는 홍조이 문자에 한숨을 내쉬었고 은서연이 공장을 방문했다.

은서연은 창고에서 넘어졌다는 공장장을 걱정했고 한산한 공장에 의문을 보였다. 하청이 줄었다 말한 공장장은 “너도 다른 공장 뚫어놔. 하청 공장이 언제 문 닫아도 이상하지 않으니까”라고 말했고 은서연은 “무슨 서운한 말씀이세요. 공장장님 아니면 저희 화장품 믿고 맡길 사람 없는 거 아시면서. 제가 대박 내서 줄어든 하청 다 채워드릴게요”라고 응원했다.

마스크 팩 완제품을 받아 든 은서연은 “내 피땀이 들어간 우리 아가들”이라며 기뻐했고 남인순은 자신의 피부를 보며 투덜거리다 강바다를 보며 “태풍이 첫 출근하는 날이야. 적응 잘하도록 잘해줘”라고 말했다.

이에 강바다는 “오빠는 나한테 맡겨. 첫날부터 활활 태워줄 테니까”라며 남인순 손에 들린 마스크 팩을 집어 들었다. 남인순은 은서연 메이크업 실력을 칭찬하며 그가 화장품도 직접 만들어 판다며 마스크 팩도 순해서 좋다고 말했다.

그 말에 강바다는 성분 표시도 없어 뭘로 만든지도 모른다고 쓰지 말라고 말했고 남인순은 “네가 만든 로즈 팩 쓰고 뒤집어 진거 이거 쓰고 다 나았어”라고 타박했다.

강바다는 남인순이 한눈판 사이 은서연의 마스크 팩을 몰래 챙겨 넣었다. 회사에서 남인순의 말을 떠올린 강바다는 은서연이 만든 마스크팩을 꺼내 손등에 테스트하며 ‘바르자마자 금방 스며들어. 수분과 밸런스도 완벽해. 도대체 어떻게 한 거야. 이거면’이라고 욕심을 냈다.

신입사원으로 들어온 강태풍은 자신의 자리에 서류가 쌓인 것을 보며 충격을 받았고 강바다는 ‘강태풍이 출근했어. 어떻게든 빨리 아빠한테 인정받아야 하는데’라며 생각에 잠겼다.

사무실에 등장한 강백산은 “핵심부서에 새사람이 들어왔는데 내가 와봐야지”라고 말했고 강태풍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눈치를 주며 인사하라는 직원의 말에 강태풍은 억지로 고개를 까딱 거렸고 개의치 않은 강백산은 “자네에 대한 기대가 아주 커. 로즈팩 리뉴얼에 큰 힘을”이라고 말했다.

말을 끊은 강바다는 “로즈팩은 제가 이미 해결했습니다. 회장님. 로즈팩 리뉴얼 샘플도 나왔습니다”라며 은서연의 마스크팩을 들어 올렸다.

은서연은 양달희(이시영)와 마스크팩을 바라보며 “이제 다 됐어. 식약처 심사만 끝나면 돼. 우리 대박 나면 어떻게 하지?”라며 희망을 품었다.

한편 KBS2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