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완전한 단판승부다. 키움과 KT가 총력전에 돌입한다.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키움)와 엄상백(KT)이 모두 불펜에서 대기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타일러 애플러와 정찬헌을 미출장 선수로 등록했다. 나머지는 모두 대기한다”며 “승기를 잡으면 요키시 투입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은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묶은 에이스 안우진을 선발로 앞세운다. 최대한 안우진을 오랫동안 마운드에 세운 뒤 승기를 잡은 상황이 되면 요키시를 투입해 경기를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홍원기 감독은 “이렇게 가을에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다. 경기를 즐긴다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선수들이 각자 역할에 충실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 역시 2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한 웨스 벤자민을 선발로 출격시킨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이야말로 투수전”이라며 “웬만하면 벤자민으로 끌고 간다. 그 뒤에 엄상백이 대기한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안우진의 투구에 꽁꽁 묶였던 KT 타자들은 경기를 거듭하며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다. 특히 7월28일 수원 키움전에서는 안우진에게 5.2이닝 8안타 8실점 패전을 안긴 바 있다. 당시 KT 선발이 벤자민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그때 기억을 떠올려보려 한다”고 총력전 준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