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깜짝 선발’ 이승호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이승호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와의 2022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이닝 1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손가락 물집 부상을 당한 안우진의 대체 선발로 나선 이승호는 올해 정규시즌 중간투수로만 등판했으나 선발 마운드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최고 시속 144㎞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SSG 타선을 요리했다.

이승호는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을 내주고 폭투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최지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최정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한유섬을 뜬공으로 잡아 아웃카운트를 2개로 늘렸다. 하지만 최정이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1루수 전병우의 송구 실책이 나와 2사 2루 위기를 맞았다. 후안 라가레스의 뜬공 타구가 중견수 이정후의 글러브에 잡히면서 한숨을 돌렸다.

더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2회초 박성한과 오태곤, 김성현을 모두 뜬공 처리했다. 2회말 키움 타선이 1-1 동점을 만들어 이승호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이승호는 3회 이재원을 포수 뜬공, 추신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지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4회 선두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한유섬과 라가레스, 박성한을 범타로 막아 임무를 마쳤다. 키움 벤치는 6-1로 앞선 5회초 마운드에 양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