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승자는 SBS였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일 오후 11시쯤부터 방송된 월드컵 대막전 카타르와 에콰도르 조별리그 A조 1차전 전국 시청률은 SBS가 3.2%를 기록하며 지상파 3사 중 1위를 기록했다. MBC는 3.1%, KBS2는 1.3%에 머물렀다.

박지성과 배성재, 장지원 해설위원의 호흡이 적중했다. ‘배박콤비’ 박지성과 배성재의 호흡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영웅이었던 박지성은 여러 강팀과 유명 선수들과의 경험을 해설에 녹여내 왔다.

이번 카타르-에콰도르 전에서도 카타르의 무리한 일정을 지적하며 체력 저하를 예견하는 날카로운 분석을 내놨다. 실제 카타르는 후반전 체력저하로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유효슈팅 0회의 기록과 함께 0-2로 참패했다.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이 개막전에서 패배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안정환은 이번 이변을 예측하기도 했다. MBC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으로 안정적인 호흡을 맞춰온 안정환, 김성주가 마이크를 잡았다. 안정환은 “월드컵 개막전에서는 항상 이변이 있었고 중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안정환의 날카로우면서도 재미있는 분석과 김성주의 안정적인 진행 실력이 MBC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들의 티키타카 해설이 시청자에게도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KBS는 구자철과 이광용, 2인 체제를 택했다. 구자철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현역으로 출전했고 파울루 벤투 감독의 초창기 멤버임과 동시에 현역 선수이기도 하다. 카타르 리그서 활약한 경험으로 카타르 축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그만큼 최신 축구 트렌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해설위원이자 현장감 있는 해설이 예측됐다.

구자철은 카타르의 3-1 승리를 예측했지만 카타르가 너무 쉽게 무너졌다. 그는 “공 소유권을 너무 자주 쉽게 내준다”며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팀이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은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대회 공식 주제가 ‘드리머스’(Dreamers)를 열창했다. 동시간대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모두 SBS 방송으로 정국의 모습을 보고 있는 모습이 공유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H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