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에 대한 허위사실을 퍼뜨린 유튜버 김용호가 재판을 받는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은 21일 오전 10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강요미수, 모욕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용호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김용호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지난달 25일 그를 불구속 기소했다.

김용호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박수홍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주장했다. 박수홍뿐 아니라 그의 아내 A씨에 대한 사생활을 방송으로 내보냈다.

김용호는 A씨가 한 물티슈 업체 전 대표 B씨와 연인 사이였고 같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과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A씨가 벤츠 차량과 용돈을 받았다는 등의 내용을 방송했다.

김용호는 박수홍이 반려묘 다홍이 유기묘가 아닌데도 사업 수단으로 섭외해 대중을 속였다고도 했다.

김용호는 이들에 대한 폭로를 주장하며 방송 하차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김용호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며 휴대전화 포렌식, 출입국 기록, 자동차 보험기록, 마약 검사, 신용카드 내역, 통장 내역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박수홍 또한 다홍기의 2019년 9월 구조 당시 영상, 동물 병원 기록, 전문가 증언 등을 제출해 반박했다.

박수홍의 고소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피의자 김용호는 증거 자료 하나 제출하지 못한 채 일방적 주장만 되풀이하며 제대로된 반박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점에 대해 선처 없이 응분의 법적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