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신부’ 박윤재가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에서는 박하나의 조언을 들은 박윤재가 복수를 위해 제대로 사건을 파헤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밀실에 갇힌 강백산(손창민)은 애타게 문을 두드렸고 은서연(박하나)은 ‘밤새 목이 터져라 외쳐봐. 당신이 해놓은 방음벽에 당신의 목소리가 나올 리 없겠지만’이라며 열쇠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자리를 벗어났다.

다음 날 아침 박용자(김영옥)는 강백산이 안 보이자 밥은 꼭 먹는 양반이라며 그를 찾았고 비명이 들려왔다. 밀실에서 이불을 두르고 떨고 있던 강백산은 남인순(최수린)을 의심하며 분노했다.

정모연(지수원)의 섬망 증세에 관해 의사는 수술은 가능하지만 잘못되면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 있다고 말해 은서연을 절망하게 했다.

진료실을 나온 은서연은 강태풍의 위로를 받으며 슬퍼했고 병원을 나서던 윤산들(박윤재)은 두 사람을 발견하고 다른 곳으로 걸음을 돌렸다.

강태풍은 홍조이(배그린)에게 정모연이 지금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전달했다. 정모연을 걱정하는 은서연과 홍조이를 병실 밖에서 바라보던 윤산들은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윤산들과 강바다(오승아)는 강백산의 가족들에게 한 달 후, 로즈메리 어워즈가 끝나는 다음 날 결혼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약혼부터 하겠다는 강바다에게 남인순은 은서연 때문에 속 터져 죽겠는데 너까지 이러냐고 나무랐고 박용자 또한 동감했다. 그 말에 강바다는 “저한테만 왜 이러세요? 그럼 강바람도 쫓아내시던가요!"라고 소리쳤고 강백산은 어워즈 결과에 따라 결정 날 거라고 답했다.

어른들이 사라지고 강바다는 윤산들의 팔짱을 끼며 “두 사람, 절대 빠질 생각 마. 우리 약혼식부터 결혼식까지 전부”라고 말했다.

그 모습에 강태풍은 “가관이다. 가관이야”라며 은서연의 손을 잡고 2층으로 사라졌다. 방으로 올라온 은서연은 괜찮냐는 강태풍에 “안 괜찮을 것도 없잖아. 내가 두려운 건 엄마 수술이야”라고 밝혔다.

섬망 증세만 사라지면 수술받을 수 있다며 정모연은 누구보다 강인한 사람이니 이겨낼 거라는 강태풍의 위로에 그는 “자꾸 두려워. 엄마가 영영 회복 못하실까 봐”라고 털어놨다.

이에 강태풍은 은서연을 끌어안으며 “잘 될거야 다”라고 토닥였다.

가족 식사 자리에 나타난 강바다와 윤산들에 강태풍은 “여기 우리 가족 식사 자리인 거 몰라?”라고 따졌고 강바다는 “이 자리는 가족 식사 자리가 아니라 내 약혼식이니까. 약혼식 하객은 너희 두 사람이고”라고 선언했다.

이런 얘기 없지 않았냐고 따지는 윤산들에 강바다는 “당연히 얘기 못 하지. 그래야 서프라이즈가 될 거 아니야”라며 남인순 휴대전화로 은서연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강바다가 준비한 케이크에 올라간 반지는 과거 그가 윤산들에게서 빼앗은 것이었다. 이를 본 윤산들은 당황했고 강태풍은 “그 촌스러운 자태를 보아하니. 강바다, 너 설마 산들이 프러포즈 반지 훔쳤던 거냐?”라고 물었다.

이건 처음부터 자신의 것이었고 주인을 찾았다고 말한 강바다는 억지로 반지를 끼워달라고 말했고 은서연은 화장실에 가겠다며 자리를 비웠다.

화장실에 은서연을 따라온 강바다는 “이제 확실히 알았니? 윤산들은 내 남자라는 거”라고 자신만만해했다. 그 말에 은서연은 100% 확신할 수 있냐 물었고 강바다는 “당연하지. 이 반지를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와?”라고 손을 들어 올렸다.

은서연은 “그럼 나한테 이러지 말아야지. 그렇게 확신한다면서 왜 내게 확인받으려는 건데?”라고 물었고 윤산들 앞에서 꺼지라는 경고라는 강바다에 “그렇게 불안하면 네 남자 눈빛부터 간수해. 날 보는 시선, 굉장히 피곤하니까. 오늘 같은 장난은 한 번으로 끝내. 안 그러면 그 사람의 진심이 뭔지 정말 보게 될 거니까”라고 자극했다.

진심을 보여주겠다고 중얼거린 강바다는 강태풍이 식사를 계산했으니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겠다며 윤산들과 밖에서 기다렸고 두 사람이 다가오자 그에게 입을 맞췄다.

이를 본 은서연은 충격에 빠졌고 강태풍이 손을 들어 시선을 가리고 그를 뒤돌려 세웠다. 뭐 하는 짓이냐고 분노하는 윤산들에게 강바다는 약혼까지 했는데 이 정도는 괜찮지 않냐고 말했다.

은서연을 감싸 안고 있는 강태풍을 발견한 윤산들은 말없이 차에 올랐고 강바다와 함께 사라졌다. 강태풍은 은서연에게 “네 눈을 가려주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야. 다음에 저 두 사람이 널 아프게 하면 네 손을 잡을 거고, 또 널 힘들게 하면 널 내 품에 안을 거야. 보란 듯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 옆에는 내가 있어. 날 이용하기로 마음먹었으면 제대로 하라고”라고 말했고 은서연은 “걱정하지 마. 이깟 일로 상처받기에는 나 너무 멀리 왔어. 이런 감정조차 사치일 만큼”이라고 답했다.

천산화 지시를 손에서 놨냐고 따지는 강백산에 은서연은 그의 지시대로 정모연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며 “익명의 제보로 회장 해임안까지 올라왔는데 정 대표님 의식이 돌아오면 큰일이니까요”라며 진단서를 건넸다.

시력 손상과 섬망 증세를 본 강백산은 정 대표가 고발할 일은 없을 거라는 은서연에 “설사 고발해도 정신 이상을 이유로 헛소리라고 우기면 되지 뭐”라고 미소지었다.

윤산들을 불러낸 은서연은 “나한테 복수하고 싶다고 했지? 오빠가 당한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겠다고. 덕분에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을 견디고 있어. 이게 오빠가 말한 복수라면 축하해. 성공했어”라고 말했다.

하고 싶은 말이 뭐냐는 윤산들에 그는 “날 짓밟고 넘어섰으면 이제 정신 좀 차려. 오빠 아버지를 생각해서 제대로 복수하라고”라고 나무랐다.

윤산들은 내 복수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했고 은서연은 “알아서 뭘 하고 있는데? 아버지 죽음을 밝힐 증거는 찾아보고 있어? 오빠를 찌른 범인을 만나서 진실을 밝히라고 설득해봤어? 나하나 짓밟는 거 말고 대체 뭘 해냈는데!”라고 소리쳤다.

강백산을 찌를 칼을 찾고 있다고 말한 윤산들에게 은서연은 “가장 확실한 무기가 있잖아. 강 회장이 오빠를 죽이려했다는 거. 마대근(차광수)을 잡아 넣어 봐. 그럼 강 회장이 오빠를 살인 교사했다는 것쯤은 쉽게 잡아내지 않겠어? 서둘러야 할 거야. 이사회가 강 회장을 끌어내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니까”라고 조언하고 사라졌다.

윤산들은 자신을 찌른 범인을 만나 형량을 줄이는 데 자신이 도움을 주면 하루라도 빨리 여동생을 만날 수 있을 거라 말했다.

길을 걷던 마대근은 살인미수로 체포당했다. 윤산들은 범인에게 “공짜는 아닙니다. 당신이 날 도와서 제대로 반성해야 나도 당신을 도울 겁니다”라고 밝혔고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KBS2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