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우루과이와의 친선전에서 다시 한번 중원이 힘을 발휘해야 한다.

클린스만호는 28일(한국시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전을 앞두고 있다. 우루과이와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이번 경기 상대인 우루과이는 3월 A매치를 앞두고 소집 명단의 변화가 있다. 다윈 누녜스(리버풀),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플라멩구),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이탈, 디에고 에르난데스(몬테비데오 원더러스), 세바스티앙 카세레스(클루브 아메리카)가 대체 발탁됐다.

누녜스, 데 아라스카에타, 아라우호 모두 지난 월드컵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로 우루과이에게 이탈은 뼈아프다. 그럼에도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 파쿤도 펠레스티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이번 경기 클린스만호는 새로운 체제에서 첫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서는 허리 싸움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발베르데를 비롯해 베시노, 마누엘 우가르테(스포르팅)로 이어지는 우루과이의 중원 때문이다.

발베르데는 이미 지난 월드컵 전부터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경계 대상 1호로 지목됐다. 특히 박스 밖 중거리 능력까지 장착했기에 수비 상황에서 항상 주시해야 한다. 지난 24일 일본과의 친선전에서도 날카로운 슈팅 후 흘러나온 볼을 직접 득점으로 연결했다.

베시노와 우가르테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베시노는 190㎝에 가까운 신장을 갖고 있어 크로스 상황에서 위협적이며, 우가르테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고른 활약을 보여준다. 특히 적극적으로 수비 가담 후 빠르게 역습 전개를 시도하기에 2선 자원들의 압박이 필수적이다.

이미 한국 대표팀은 우루과이와의 미드필더들과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지난 월드컵 당시 첫 상대였던 우루과이는 발베르데, 베시노와 함께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앞세워 대표팀을 공략했다. 그러나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 사드), 이재성(마인츠)의 적극적인 수비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번 경기 역시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한국 대표팀의 중원이 다시 한번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