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김민재가 지난 3월 27일 파주 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는 모습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기초 군사훈련 소집으로 6월 A매치 2연전에 합류하지 못한 김민재(27·나폴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페루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와 연락을 나눴냐는 말에 “왓츠앱으로 문자를 주고받았고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며 “건강하게 마무리하고 나와서 9월에는 꼭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민재는 늘 그리운 선수”라면서 “많은 사람이 김민재가 여름에 나폴리에 남을지 어느 팀으로 갈지 추측하는 것처럼 우리 코치진도 그런 이야기를 나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민재 선수의 축구 인생에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31·토트넘)과 함께 김민재를 대체 불가 자원으로 꼽았다. 팀 공격과 수비에 핵심적인 선수기 때문이다. 김민재가 대표팀 은퇴를 암시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하면서 비판을 받고, 소속팀으로 돌아가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을 때도 이탈리아로 직접 가 김민재를 면담하기도 했다.
대표팀은 김민재의 군사훈련과 김영권(33·울산)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센터백 라인을 완전히 새롭게 꾸려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A대표팀 소집 경험이 있는 정승현(29·울산), 박지수(29·포르티모넨스), 권경원(31·감바 오사카)는 물론 김주성(23·서울)을 깜짝 발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