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에 이어 알파(a)세대가 유통업계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를 위한 소비’ 등 ‘가치소비’ 시장을 이끌어 온 MZ세대를 넘어 a세대는 여기에 게임·문화·웰니스 등 여가활동 중심의 소비 가치를 더하며 강력한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는 것. 이에따라 유통업계 역시 이를 중심으로 둔 다양한 상품 및 프로그램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한 키워드가 바로 ‘엘더테인먼트(Elder+Entertainment)’. 성인들을 위한 놀이 산업을 일컫는 말로, 업계 역시 재미는 물론 자기개발, 웰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 흥미를 지닌 해당 소비층을 위한 콘텐츠를 적극 개발하고 있는 것. 특히 여행업계의 경우, 실내외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및 힐링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호캉스 상품은 물론 해외여행 패키지, 모델 선발 대회 등을 선보여 이목을 끈다.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 관계자는 “A세대 여가 시장이 보다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소비자층을 타깃한 상품을 마련하게 됐다”며 “MZ 뿐 아니라 A세대를 위한 콘텐츠를 지속 선보임에 따라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이 전 세대가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 코오롱호텔은 가족과 함께 휴식은 물론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는 ‘사라진 시계’ 방탈출 패키지를 최근 선보여 이들 세대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체크인 시 게임 안내사항, 미션 도움 카드 등으로 구성된 플레이 키트를 제공하며, 참가자들은 해당 키트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현실과 가상의 공간을 넘나들며 미션을 수행하면 된다. 이 밖에도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타임 애프터 타임’ 미디어 아트 전시 입장권 2매도 증정한다.

부산 코오롱 씨클라우드호텔 역시 객실에서 추억의 게임을 할 수 있는 ‘펀 앤 플레이’ 패키지를 운영한다.

할리갈리, 우노 등의 보드게임 세트를 호텔 프런트에서 대여하면 된다. 시원한 맥주 4캔도 함께 제공돼 친구 및 가족과 ‘펀캉스(Fun+호캉스)’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WE)호텔 제주는 한라산 산행 후 메디컬 스파로 피로까지 회복할 수 있는 ‘산행 & 스파’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달 말일까지 진행되는 패키지로, 영실 탐방로 입구까지 운영되는 왕복 셔틀버스는 물론 생수 2병과 머핀 또는 브라우니, 귤, 초콜릿 등으로 구성된 키트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뭉친 피로를 풀어주는 카본 스파 테라피와 천연화산암반수 사우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마이리얼트립은 시니어 개인비서 서비스 ‘똑비’ 운영사 ‘토끼와 두꺼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중장년층 특화 패키지여행 상품 개발에 나선다.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한 달 살기와 아트, 스포츠, 미식, 와인, 공연 등을 다룬 프리미엄 커뮤니티 상품을 개발해 연말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