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가 남자 축구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발과 관련해 마지막까지 투쟁을 선언했다.

티에리 앙리 프랑스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47)은 지난 19일 프랑스의 ‘20minutes’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3명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킬리안 음바페(26)가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앙리 감독의 발언은 최근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파리 올림픽에 선수 차출을 거부하는 공문을 보낸 것과 맞물려 주목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6월 14일~7월 14일)와 올림픽(7월 24일~8월 9일) 두 대회를 연달아 보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닌 올림픽을 거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프랑스 출신 미드필더 오렐리앵 추아메니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측면 수비수 페를랑 멘디 등이 뛰고 있다. 또 공식 발표만 나오지 않았을 뿐 음바페 역시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 입단이 점쳐지고 있다.

앙리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선수가 클럽을 옮긴다면 쉽지 않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자국 클럽이 아닌 외국 클럽은 사정이 다를 수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다짐했다.

앙리 감독은 음바페 외에도 올리비에 지루(38·AC밀란), 앙투안 그리에즈만(33·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와일드카드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 역시 자국 클럽에서 뛰는 게 아니기에 마지막까지 소속팀을 설득하는 지난한 과정을 극복해야 선발이 가능하다.

앙리 감독이 최고의 선수들로 와일드카드 구성을 꾀하는 것은 그만큼 파리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는 21일 프랑스 생드니에서 본선 조 추첨을 진행한다. 개최국인 프랑스는 1984년 LA 올림픽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