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가 손흥민(토트넘)이 아니다?’

매 시즌 EPL에서 아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는 손흥민이지만, 영국 매체들은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22일 EPL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 11명의 순위를 공개했다. 순위 산정은 경기 출전 수와 들어올린 트로피의 수, 그리고 팀에서의 중요성 등을 기반으로 했다.

당연하게 손흥민이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였지만, 이 매체는 손흥민을 2위에 올려놨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한국이 배출한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하나다. 틀림없다”며 “2021~2022시즌 23골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함께 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도 했다. 손흥민은 EPL에서 100골을 넣은 유일한 아시아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매체가 손흥민을 제치고 1위에 올려놓은 선수는 다름아닌 ‘해버지’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2005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한 뒤 2012년 맨유를 떠났고, 이후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한 시즌을 더 보냈다. 이 매체는 “박지성은 EPL에서 뛴 최고의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는 EPL을 떠날 때까지 리그 3회, 리그컵 3회, 커뮤니티 실드 4회, 챔피언스리그 1회, 클럽 월드컵 1회 우승을 차지했다. 12개의 트로피는 랭킹에 오른 다른 선수들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개인 기록은 손흥민이 앞서지만, 결국 둘의 순위를 결정지은 것은 우승인 셈이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프로 데뷔 후 우승을 차지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한편 박지성과 손흥민의 뒤를 이어 3위에 오른 선수는 과거 레스터 시티에서 활약한 오카자키 신지(신트트라위던)였다. 오카자키는 2015년부터 4년 동안 레스터 ㅅ티에서 뛰며 2015~2016시즌 레스터 시티의 깜짝 EPL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오카자키와 함께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과거 볼턴과 위건에서 뛴 오만 출신 골키퍼 알리 알 합시가 TOP5를 형성했다. 6위부터는 요시다 마야(LA 갤럭시), 이청용(울산), 카가와 신지(세레소 오사카), 기성용(서울), 순지하이, 닐 에더리지가 차례대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