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27·버밍엄 시티)가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내 평점 2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버밍엄 시티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원정에서 1-2로 역전패하며 7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버밍엄 시티는 3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챔피언십 39라운드에서 QPR에 1-2로 패했다.

원정길에 나선 버밍엄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루디가 골문을 지켰고 뷰캐넌-아이우-샌더슨이 백3를 구축했다. 미드필더진에는 드라메-비엘리크-백승호-레어드가 나섰고 공격진에는 로버츠-스탠스필드-바쿠나가 포진했다.

버밍엄은 전반 내내 QPR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QPR이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치면서 버밍엄은 두세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내줬으나 존 루디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17분 버밍엄의 선제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레어드의 패스를 받은 바쿠나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골대에 맞고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되며 버밍엄이 앞서 나갔다.

하지만 곧바로 동점골을 실점했다. 후반 20분 QPR의 프리킥 상황에서 쿡의 오른발 슈팅이 버밍엄 수비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후반 추가시간 2분 QPR의 역전골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 던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루디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버밍엄이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QPR에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백승호는 비엘리크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백승호는 전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전방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압박에 가담했고 부지런히 뛰어다니면서 공수 양면에서 중원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전반 38분에는 첫 도움을 기록할 뻔했다. 동료 선수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왼쪽 측면을 뚫어낸 뒤 가운데로 컷백 패스를 연결했다. 로버츠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좋은 슈팅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이 빗맞으면서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44분 백승호는 페널티 박스 앞에서 드리블 돌파를 통해 수비 2명을 제쳤으나 발에 걸려 넘어졌고 프리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백승호에 평점 7.4를 부여했다. 백승호는 득점을 터트린 바쿠나의 뒤를 이어 팀 내 평점 2위에 오르며 활약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