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개막 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롯데는 30일 “LG 내야수 손호영과 투수 우강훈 간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구단 측은 “타격 능력을 갖춘 우타 내야수 뎁스 강화를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손호영은 평촌중, 충훈고를 졸업하였고 2014년 시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20년 2차 3라운드 23순위로 LG에 입단하여 활약하였다.

통산 타율 0.250, 40안타, 4홈런, 23타점을 기록하였으며, 2023시즌에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소속팀이 우승하는데 기여했다.

구단은 “손호영이 내야 주전 경쟁이 가능하며 대수비, 대주자, 대타 모두 가능한 자원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롯데의 이번 트레이드는 꽤 오랜 시간부터 준비한 결과물이다.

롯데는 한동희의 군입대가 결정날 때부터 우타 보강을 준비해왔다.

한동희는 지난 겨울 군입대를 결심했고 상무에 지원을 했다. 최근 최종 합격 통보까지 받은 상태다.

한동희는 경남고를 졸업 한 뒤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할 때부터 ‘포스트 이대호’라 불리며 기대감을 한 몸에 모았다.

데뷔 첫 해인 2018년 87경기에서 0.232 4홈런 등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2020~2022시즌까지 3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쳤다. 2022년에는 129경기 타율 0.307 14홈런 65타점 등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했던 지난 시즌 부진에 빠지면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결국 군입대를 결정해야만했다.

그럼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넘어가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던 한동희는 개막도 하기도 전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시범경기 도중 우측 복사근 손상이라는 진단이 나왔고 언제 복귀할 지는 미지수다.

롯데는 한동희의 공백이 결정나기 전에도 우타자 라인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봤다.

지난해 롯데는 개막 후 한 달 동안 단독 1위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고꾸라졌고 시즌 막판 5강 싸움을 했지만 7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같은 원인이 뎁스에 있다고 봤고 오른손 타자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트레이드 할 팀을 물색한 과정에서 LG의 야수진이 두터운 것을 확인했다. 롯데에 눈에 들어온 선수가 손호영이다.

트레이드는 내부 전력 유출을 감수하고서라도 이행해야한다. 롯데는 마운드 미래 중 하나인 우강훈을 내줬다.

우강훈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로 롯데에 지명받았다.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2023 시즌 1군에 데뷔 했다. 지난 시즌 3경기에서 6이닝 5실점 4자책 평균자책 6.00을 기록했다. 1군 경기 경험은 많지 않지만 좋은 구위를 자랑해 장차 성장이 더 기대되는 투수였다. 올시즌에는 지난 24일 SSG전에서 등판 기회를 얻은게 다였지만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다시 기회를 잡게 됐다.

LG는 “우강훈은 사이드암 유형의 투수로 직구 구속이 빠르고 변화구의 움직임이 좋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향후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