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으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아랍에미리트(UAE)전에서 전반까지는 득점을 하지 못했다.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된 장면이 아쉬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오전 0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1차전 UAE와의 경기에서 전반을 0-0으로 비겼다.

황 감독은 이날 안재준을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됐고, 엄지성, 홍시후를 좌우에서 지원토록 했다. 강상윤-이강희-백상훈이 미드필더 라인을 지켰고, 수비는 조현택-서명관-변준수-황재원으로 채워졌다. 골문은 김정훈이 지켰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대표팀은 UAE, 일본, 중국과 B조로 묶였다. 황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조는 모든 팀이 강하다. 죽음의 조라는 걸 인정한다”며 “첫 경기가 중요하다. 모든 걸 쏟아야 한다”며 UAE전 필승 각오를 밝혔다.

경기 시작 후 약 10여 분 정도 조심스러운 탐색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서서히 볼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 진영에서 효율적인 볼 전개로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전반 13분 상대 패스를 끊어낸 이강희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상대 골키퍼가 쳐냈다.

4분 뒤에는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때린 황재원의 왼발 슈팅이 왼쪽 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강상윤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고, 골문 앞 안재준이 힐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VAR 판독에서 강상윤의 오프사이드가 확인돼 골이 취소됐다.

한국은 좌우 측면에서 깊숙히 침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중앙에서 결정적인 찬스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40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백상훈이 묵직한 왼발 슈팅로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대표팀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반드시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다가올 2024 AFC U-23 아시안컵 우승, 준우승, 3위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2023 아프리카 U-23 네이션스컵 모로코 대회 4위 팀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티켓 한 장의 주인공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