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홈에서 2-1 승리를 거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4강 진출을 위해 2차전 독일 원정길에 나선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홈팀 도르트문트는 코벨, 슐로터벡, 산초, 퓔크루크, 훔멜스, 브란트, 자비처, 마트센, 잔, 뤼에르손, 아데예미가 선발 출격한다.

원정팀 아틀레티코는 오블락, 에르모소, 히메네스, 비첼, 아스필리쿠에타, 데 파울, 코케, 요렌테, 몰리나, 그리즈만, 모라타가 선발 출격한다.

아틀레티코는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4분 만에 터진 호드리고 데 파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아틀레티코는 32분 사무엘 리누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경기를 잘 풀어나갔으나 후반 36분 세바스티앵 알레에게 한 골을 실점하며 추격당했다. 후반 추가시간 율리안 브란트의 헤더가 골대에 맞고 나가면서 실점 위기를 넘긴 아틀레티코는 한 골 차의 승리를 지켜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유리한 고지에 먼저 올랐으나 안심하기엔 이르다. 올 시즌 아틀레티코는 홈에선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반대로 원정에선 고전했다. 16강에서도 인터 밀란(이탈리아) 원정에서 0-1로 패하면서 위기를 겪었으나 2차전 홈에서 2-1을 만들면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간신히 8강에 올랐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홈에서 강하다. 올 시즌 도르트문트는 단 4패밖에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안방에서만큼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더불어 원정에서 2골 차가 될 수 있었던 패배를 1골 차로 줄이며 홈으로 돌아온 점은 도르트문트로선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

아틀레티코엔 여러모로 쉽지 않은 원정길이 예상된다. 하지만 원정에서 먼저 한 골을 터트릴 수 있다면 도르트문트의 추격 의지를 빠르게 꺾어버릴 수도 있다.

그렇기에 최근 폼이 좋은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의 발끝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그리즈만은 1차전 1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주말 치른 지로나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골 맛을 봤다. 그리즈만을 앞세운 아틀레티코가 4강으로 향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