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7·한화)이 프로야구 개인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은 지난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1안타 2볼넷 8삼진 무실점 호투로 복귀 첫 승과 함께 통산 99승째를 달성했다. 이날 NC전에서 선발승을 거두면 100승 고지를 밟게 된다.

류현진은 KBO리그 첫 승을 지난 2006년 4월12일 LG와 프로 데뷔전에서 기록했다. 류현진은 당시 LG를 상대로 7.1이닝 3안타 1볼넷 10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2006년 고졸 신인 데뷔 시즌 최다인 18승을 거두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006년 당시로는 역대 두 번째 투수 3관왕이었다.

KBO리그 최초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도 동시에 석권했다. 고졸 신인 데뷔 시즌 최다 승 기록은 2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아직 깨지지 않았다. 신인상-MVP 동시 수상 역시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류현진이 기록한 99승 중 구원승은 단 1승이다. 이 구원승도 2009년 9월23일, 당시 은퇴 경기를 치렀던 송진우가 타자 1명만 상대하고 류현진에게 마운드를 넘긴 경기다. 당시 류현진은 8.1이닝을 던져 구원승을 따냈다.

류현진이 5경기 안에 1승을 추가하면 최소 경기 수 기준으로 역대 3번째로 빠른 100승을 기록하게 된다. 1위는 186경기 만에 100승을 기록한 김시진(전 삼성), 2위는 192경기 만에 달성한 선동열(전 해태), 3위는 니퍼트(전 KT)의 200경기이다.

류현진이 100승을 채우면 한화 소속으로는 송진우(1997년), 정민철(1999년), 이상군(2000년), 한용덕(2000년)에 이어 5번째 ‘100승 투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