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활약은 ‘군백기’(입대로 인한 공백기)에도 마르지 않는다.

지난 19일 일본 오리콘이 발표한 ‘레이와(令和/2019년을 기산점으로 하는 일본의 연호) 랭킹’에 따르면, 방타소년단은 아티스트별 세일즈 부문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랭킹은 2019년 5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싱글, 앨범, 음악 DVD·블루레이, 디지털 싱글과 앨범 및 스트리밍 등의 총 매출액을 산정해 매긴 것으로, 방탄소년단은 전체 매출액 기준 앨범 36.6%, 음악 DVD·블루레이 33.8%, 스트리밍 25%의 비중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오리콘 연호 랭킹의 ‘종합 순위’에서 해외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뿐만아니라 방탄소년단은 작품별 매출 부문에서도 ‘합산 싱글’, ‘합산 앨범’, ‘싱글’, ‘앨범’, ‘디지털 싱글’, ‘디지털 앨범’, ‘스트리밍’, ‘음악 DVD·블루레이’ 등 총 8개 부문에서 1위를 휩쓸었다.

더불어 ‘음악 DVD·블루레이’ 차트 ‘톱 50’에 오른 유일한 해외 가수, ‘앨범’ 차트에서도 단일 앨범으로 100만 장 이상 판매한 유일한 해외 가수라는 기록 또한 세우게 됐다. 팬미팅 실황 및 콘서트 실황 영상 6편으로 ‘음악 DVD·블루레이’ 차트 ‘톱 50’ 내 가장 많은 작품을 올렸으며, 지난해 6월 발매한 ‘BTS, 더 베스트’는 105만 장 판매돼 ‘앨범’ 차트 6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군 생활도 국내외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 지난해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임무대(SDT)에 지원해 합격한 뷔가 군사 경찰 전투복을 입은 모습이 공개돼, 국내외 매체를 뜨겁게 달궜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군사경찰 패치가 붙은 복장을 입고 강인한 눈빛을 보이는 뷔의 모습이 담겼다.

이는 대만 현지 뉴스에도 등장했다. 뉴스전문채널 EBC는 해당 사진을 공개하며, 활동 당시의 모습과 비교하는 집중 보도를 내보냈다. 진행자는 군복을 입을 뷔의 얼굴을 가리키며 “예전의 눈과 미소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고, 이어 “총을 잡는 모습을 보니 이미 마스터다”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같은 날 진의 근황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국전통주연구소 박록담 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군복을 입은 채 술 빚기에 집중하고 있는 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이어 “석진(진의 본명) 군 팬들의 한국전통 술 빚기 체험과 시음회 신청이 빈번해지고 있다. 일본과 대만, 홍콩 등 (신청자의 국적이)다양하다. 한 사람이 영향을 끼치는 바가 매우 크다. 한국 전통주의 발전과 위상을 다시 생각한다”며, 방탄소년단의 강력한 영향력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0일부터 5일간 상영된 슈가의 콘서트 실황 영화 ‘어거스트 D 투어 D-데이 더 무비’는 전 세계에서 1천16만달러(약 141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올해 미국 및 전 세계 콘서트 영화 중 가장 노은 수익이자 K팝 솔로 아티스트 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로 기록됐다. 이에 미국에서는 21일까지 상영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또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4월 20일 자)에서 23주 연속 ‘빌보드 200’ 차트인에 성공한 정국은 반려견 밤이 이름으로 SNS 계정을 개설, 4시간 만에 팔로워 100만을 돌파해 4일 만에 470만을 넘기며 뜨거운 인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듯 공백기에도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팝업 스토어 개최로 잇는다.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서울 성동구에서 ‘BTS 팝업 : 모노크롬’이 진행된다. 방탄소년단의 미공개 초상 전시와 현장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