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조기 입성은 진짜로 요원해보인다. 고우석(25)의 시즌 초반이 정말 험난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더블A팀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22일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와타버거 필드에서 열린 코퍼스크리스티 훅스(휴스턴 애스트로 산하)와 경기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우석의 시즌 성적은 6경기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다.

구단에서 구위를 회복하기 위한 배려로 더블A로 내려보냈는데, 여기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며 앞길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고우석은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이번 시즌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고우석은 팀이 1-0으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하지만 로날도 에스피노사에게 2루타, 제레미 아로초에게 번트 내야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설상가상으로 아로초에게는 2루 도루까지 허용해 무사 2·3루가 됐다.

고우석은 다음 타자 퀸시 해밀턴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결국 케네디 코로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코로나에게 2루 도루, 미겔 팔마에게 볼넷을 내주며 계속 흔들린 고우석은 콜린 바버를 병살타로 잡아내고서야 간신히 이닝을 마무리했다. 팀이 1-2로 패하면서 고우석은 블론세이브에 패전 투수의 멍에까지 썼다.

고우석은 일반 기록뿐 아니라 세부 기록까지 좋지 않다. 피안타율이 0.343,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이 1.63이나 될 정도다 다만 볼넷이 1개에 불과하고 삼진은 10개나 잡아내는 것을 보면 구위의 문제일뿐 제구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구위 회복이 급선무이기에 당분간은 더블A에서 계속 머무르며 구위 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