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개최국 카타르와 연장까지 가는 혈투에서 웃었다.

일본은 지난 25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마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10명이 뛴 카타르와 연장전을 치른 끝에 4-2로 승리했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일본은 또 다른 8강전인 이라크와 베트남의 승자와 30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는 1~3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막차를 탈 수 있다.

일본은 지난 22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0-1로 패배해 B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그 상대가 개최국 카타르라는 점에서 고전이 예상됐지만 시작은 순조롭기 짝이 없었다.

일본은 전반 2분 야마다 후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일본은 전반 24분 아흐메드 알 라위에게 동점 헤더골을 내줬으나 전반 41분 예상치 못한 행운을 등에 업었다. 카타르 골키퍼인 유세프 압둘라가 공중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본 선수의 복부를 발로 가격하면서 퇴장당한 것이다.

카타르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1명이 적은 카타르가 오히려 후반 4분 자셈 가베르의 헤더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일본은 수적 우위를 잘 살리면서 카타르의 수비를 두드렸다. 후반 22분 그 성과가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일본의 기무라 세이지가 코너킥 찬스에서 다시 동점 헤더골을 넣었다. 일본이 줄기찬 공세에도 남은 시간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한 게 옥에 티였다.

결국, 일본은 연장전에 돌입해 체력 손실을 각오해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본이 연장 전반 호소야의 추가골로 3-2로 점수를 벌렸다는 사실이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연장 후반 8분 우치노 고타로의 쐐기골까지 폭발하면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