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돼있는 현대인의 ‘수면’ 고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수면의 질이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면장애 치료에 대한 인식은 미흡한 실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수면장애로 인한 진료 환자는 109만881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85만 5025명에서 4년새 약 28%가 늘어난 수치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60대가 23%로 가장 많았고, 50대 18.9%, 70대 16.8% 순이었다.

불면증, 폐쇄성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등 수면장애는 그 증상이 주관적이고 원인이 다양한 만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수면다원검사가 필수로 권고되고 있다.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중요한 연구결과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건강 및 신체활동과 크리스토퍼 클라인(Christopher E. Kline) 교수팀에 따르면,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을 시도하는 동안 뇌, 심장, 눈, 근육의 활동을 포함해 수많은 생리적 신호를 동시에 기록하는 검사다.

특히 수면을 시도하는 동안 다양한 생리학적 신호를 기록하는 수면다원검사는 수면·각성 상태를 특성화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수면다원검사가 수면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많은 임상적 수면장애를 진단하기 위한 스탠다드로 평가되고 있다”며 “뇌 전기 활동 또는 뇌파검사(EEG) 측정은 수면다원검사 동안 평가되는 주요 생리학적 신호”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안구 운동, 근육 활동, 심장 활동을 동시에 측정하는 것은 특정 수면 단계를 식별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수면장애가 2~3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주고 있을 경우, 수면다원검사가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수면다원검사는 잠은 자는 동안 우리 신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반응을 기계가 감지하고 기록해 수면질환의 원인을 찾아내는 검사로, 환자가 실제로 병원에서 하룻밤 잠을 자면서 검사하며, 그 결과를 토대로 치료가 진행된다.

다만, 각 수면클리닉병원마다 수면다원검사의 시설이나 장비, 그리고 의료진이 크게 차이 날수 있어 환자의 꼼꼼한 체크가

정확한 수면다원검사 결과 분석을 위해서는 수면기사가 검사 전반을 관리·감독하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환자가 실제로 병원에서 최대한 편안하게 수면을 취해야되는 만큼, 수면다원검사가 진행되는 침대나 위생상태 등도 체크하는 것이 권고된다.

신 원장은 “수면장애를 방치할 경우, 신체적·정신적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간혹 가정에서 하는 간이수면다원검사로는 정확한 검사가 불가능하므로, 되도록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신 원장은 또 “불면증, 코골이 등 수면장애는 진료를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며 “아무리 아파도 병이라는 인식을 하지 않을 경우 치료 자체가 진행될수 없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