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하는 ‘철인 3종경기’가 아닌 두뇌를 쓰는 ‘브레인 철인 3종경기’가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다.

바둑은 2010년 중국 광저우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이다. ‘스포츠 바둑’으로서의 뿌리를 점점 깊이 내리고 있는 것. 하지만 바둑은 단독 종목이 아니라 이미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체스의 부분종목으로 치러진다. 이렇듯 보드게임이 스포츠화를 걷는 것이 최근의 세계적 흐름이다.

‘브레인 철인 3종경기’ 역시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만들어졌다. ‘브레인 철인 3종경기’에는 바둑 외에 오목과 장기가 추가됐다. 각 분야의 전문가와 일반인이 8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이 경기는 새로운 볼거리와 이슈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바둑·오목·장기 중 2판을 먼저 이기는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바둑(15줄)을 먼저 두고, 2국은 패자가 종목을 정한다. 여기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3국에서 남은 종목을 치른다.

바둑은 제한시간 5분에 20초 초읽기 3회, 오목은 제한시간 없이 30초 초읽기 1회, 장기는 제한시간 5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한편 이 경기 결과는 오는 15일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부터 100분 동안 녹화중계된다.

〈엄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