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가 넘치는 섹시미를 벗고 영화 ‘미스터 브룩스’에서 열혈 여형사로 돌아왔다.

데미 무어는 이 영화에서 완벽한 연쇄 살인마 ‘미스터 브룩스’(케빈 코스트너)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강력계 형사 앳우드 역을 맡았다. 앳우드는 겉으로는 거침이 없는 강인한 여자지만 일중독자에 남편을 죽이고 싶어하는 비밀을 지니고 있어 ‘미스터 브룩스’와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데미 무어는 섬세한 내면 연기로 이런 묘한 감정을 세밀하게 형상화해냈다. 또한 여형사인 만큼 강렬한 액션신도 선보였다. 연쇄살인마와 격투를 벌이고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리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데미 무어는 평소 절친한 관계였던 케빈 코스트너의 러브콜에 출연을 결정했다.

1990년대 전성기를 누렸지만 단 한번도 같은 영화에 출연한 적이 없던 이들은 ‘미스터 브룩스’를 통해 완벽한 연기 호흡을 맞췄다.

데미 무어는 “앳우드가 거침이 없는 강인한 여형사이지만 내면이 불안정하고, 살인자의 심정을 이해하고 동질감을 느끼는 이중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미스터 브룩스’는 오는 30일 국내 개봉된다.

〈최재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