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왕년의 아역스타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사극 등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아역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진 이때, 70~80년대 아역스타들은 요즘 무엇을 하고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의 황치훈(37), 영화 ‘얄개’시리즈의 이승현(47), 드라마 ‘국희’의 박지미(20), ‘g.o.d의 육아일기’의 한재민(10), ‘뽀뽀뽀’의 주슬기(20), 드라마 ‘순풍산부인과’의 의찬이 김성민(18), 2000년에 데뷔한 쌍둥이 댄스그룹 ‘량현량하’, 2003년 배스킨라빈스 소녀 최아진(13)은 요즘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이중 1974년에 드라마로 데뷔해 1986년 ‘호랑이 선생님’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황치훈은 현재 지난 6월 뇌출혈로 쓰러져 4개월째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 그는 ‘추억 속의 그대’라는 히트곡을 남긴 가수이기도 한 그는 드라마 ‘영웅시대’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성인 연기자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쓰러지기 전까지 그는 3~4년 전부터는 외제 자동차 딜러를 해왔다고 한다. 투병 중 11개월 된 아이의 돌이 다음달로 다가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를 간병하고 있는 부인은 “치훈씨 생일도 중환자실에서 보냈는데, 아이 돌도 여기서 보낼 순 없죠”라며 애써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1961년생인 이승현은 12살에 1973년 영화 ‘수선화’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고교얄개’, ‘얄개행진곡’, ‘남궁동자’, ‘괴짜만세’, ‘대학얄개’ 등 청춘 영화만 400여 편에 출연하며 70~8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1986년에 돌연 자취를 감추고,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다. 부모님의 뜻에 따라 배우의 길을 포기하려고 떠난 캐나다에서 그는 계속 영화공부를 해왔다고 한다. 1997년에 귀국한 이승현은 몇 편의 영화에 출연하고 영화제작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현재 식당을 운영하면서 가수활동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g.o.d의 육아일기’의 귀여운 아기 한재민은 현재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며, ‘배스킨라빈스’ 소녀 최아진은 초등학교 6학년으로 연예기획사에서 트레이닝 중이다. 쌍둥이 댄스그룹 ‘량현량하’는 현재 군복무 중이다. 그룹 ‘아이돌’의 경우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뽀뽀뽀’의 주슬기는 이제 대학생이 되었다. 12살의 나이로 ‘국희’에 출연했던 박지미는 “꼭 멜로물을 찍어야 성인연기자가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변화되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 비교적 아역이라는 꼬리표 떼기에 신경 안 쓰고 편하게 커왔다”며 그간의 시간을 이야기했다.

몰라보게 성장한 아역스타들의 현재 모습과 근황은 tvN ‘#Enews－신상정보유출사건’을 통해 2일 밤 9시에 방송됐다.

〈강석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