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파서 걷지를 못하겠어요. 수술은 싫으니 약 처방만 해주세요.” “회사 일이 바빠서 시간을 낼 수 없습니다. 물리치료만 해주세요.”

중증 허리디스크를 호소하면서도 수술을 거부하는 환자분들이 있다. 전신마취나 후유증, 몸에 칼을 댄다는 두려움, 여유시간 부족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이다.

대부분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근육이완제 등의 약물요법과 온찜질, 자세교정, 허리 근육보강운동 등의 물리요법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허리디스크가 심하면 약물이나 물리치료만으로는 치료가 힘들 수 있다. 그렇다고 방치하면 허리와 다리 통증이 심해지고 더 나아가 거동조차 어렵게 된다.

최근에는 수술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거나, 여유시간이 부족해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분들 사이에서 디스크 감압술이 호응을 얻고 있다. 디스크 감압술은 비수술적인 처치법이다. 날카로운 메스가 아닌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이용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처치방법을 간단히 설명하면 이러하다. 약 0.8㎜의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이용하여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되는 디스크 수핵까지 삽입한다. 주사바늘 끝에서는 플라즈마가 방출되어 망가진 디스크 수핵을 녹여 없앤다. 이를 통해 디스크가 정상화되며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은 허리나 다리 통증이 지속되는 탈출 혹은 부풀어 오른 디스크, 또한 디스크의 섬유테가 찢어지고 검게 상한 블랙디스크병도 치료할 수 있다. 허리 등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 내부에서 문제가 생겨 허리와 다리 통증이 생기는 디스크 퇴행성 내장증도 치료 가능하다.

디스크 감압술의 장점은 시술시간이 짧고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수술 후 조직 및 신경 유착이 거의 없다. 절개가 없는 만큼 상처나 흉터도 적고 출혈도 미미하다.

레이저같이 고온에서 시술하지 않으므로 화상이나 열에 의한 손상도 적다. 부분마취를 이용하므로 젊은층은 물론 노약자나 체력이 약한 환자 환자들도 치료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시술 시간과 회복 시간이 빠르다.

시술 후 1~2일이면 퇴원이 가능하므로 여유시간이 부족한 사회인들의 경우, 직장생활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배중한 신촌연세병원 척추센터 소장 www.scy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