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2007~2008시즌 V리그’에서는 치열한 3강 플레이오프 싸움과 함께 또 하나의 관심사가 있다.

아마초청팀으로 참가하고 있는 한국전력과 상무가 프로팀을 상대로 언제쯤 승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배구 코트에서 ‘소외’됐던 아마초청팀은 프로팀의 발목을 잡을 경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을 수 있다. 반면 아마초청팀에게 일격을 당한 프로팀 감독은 “다음 시즌 재계약을 고민해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한국전력과 상무는 5일 현재 20경기를 치렀지만 프로팀을 상대로는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객관적인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하지만 프로스포츠에서도 이변의 가능성은 존재하는 법이다.

다음 시즌부터 프로팀으로 출전하게 되는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두차례의 기적을 연출했다. 지난해 3월10일 수원에서 현대캐피탈을 3-1로 꺾은 한국전력은 나흘 뒤 구미에서 LIG를 다시 3-0으로 제압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당시 삼성화재와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던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전 패배로 플레이오프로 밀리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아마초청팀은 7라운드로 치러지는 이번 시즌에서도 프로팀 감독에게 쓴맛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군정신으로 무장한 상무는 2라운드 대항항공전, 3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풀세트 접전을 벌이면서 상대팀 감독을 괴롭혔다. 한국전력도 지난달 8일 선두 삼성화재를 다잡았다가 아쉽게 2-3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