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NH농협 2007~2008시즌 V리그’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놓고 숨막히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21경기씩을 치른 11일 현재 선두는 18승3패의 삼성화재다. 하지만 2위 대한항공(17승4패)에 1경기차로 쫓기고 있어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챔피언 결정전 직행에 목숨을 걸었다.

정규리그 1위를 해야 플레이오프에서 껄끄러운 상대인 현대캐피탈(13승8패·3위)을 따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 발목이 잡혀 첫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양팀의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2승2패.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1·2라운드에서는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각각 세트 스코어 3-1로 따돌렸으나 3·4라운드에서는 대한항공이 풀 세트 접전 끝에 삼성화재를 격파했다.

신진식과 김상우 등 노장들이 은퇴한 삼성화재는 시즌 전 4위권으로 평가받았지만 완벽한 조직력을 앞세워 신바람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최고의 용병인 안젤코와 세터 최태웅, 살림꾼 석진욱 등을 앞세워 최근에는 5연승하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라이트 장병철도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어 삼성화재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6개 구단 중 선수층이 가장 두꺼운 대한항공은 장기 레이스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현대캐피탈과의 두차례 맞대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3연승하고 있다. 브라질 용병 보비와 국가대표 출신인 신영수·강동진·장광균·김학민 등이 버틴 좌우 공격은 단연 으뜸이다.

앞으로 세차례의 맞대결을 남겨둔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양팀의 선두 쟁탈전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