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고의 화제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운, 이하 ‘놈놈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만주 웨스턴’ 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1일부터 열흘간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만주 웨스턴 특별전’을 개최한다. 만주웨스턴이란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충무로에 존재했던 액션 장르. 서부극의 형식을 도입해 일제시대 만주를 배경으로 일본군에 대항하는 독립군의 활약을 그린 작품들을 말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놈놈놈’의 제작에 영향을 끼친 이만희 감독의 ‘쇠사슬을 끊어라’(1971)를 비롯해 장동휘, 김혜정 주연의 정통 만주웨스턴 ‘소만국경’(1964), 임권택 감독의 데뷔작 ‘두만강아 잘 있거라’(1962), 서부극에 코미디 장르를 덧붙인 ‘당나귀 무법자’(1970) 등 14편이 상영된다. 또한 21일에는 김지운 감독과 류승완 감독이 각각 ‘쇠사슬을 끊어라’와 ‘황야의 외팔이’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한편 ‘놈놈놈’은 17일로 전국 650만 관객을 넘겨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18일께 ‘미녀는 괴로워’의 660만 관객을 넘기고 한국 영화 역대 흥행 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