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두한씨의 실제 아들이 직접 자신의 아버지를 그린 영화 ‘장군의 아들’을 제작한다. 1993년 ‘장군의 아들 3’편이 나온지 16년만이다.

‘장군의 아들’은 1990년 1편을 시작으로 1992년까지 3편이 연속 개봉돼 히트했다. 특히 임권택 감독 연출, 박상민 주연의 1편은 서울에서만 68만명을 동원하는 대박 흥행을 기록하며 당시 출연했던 박상민 오연수 송채환뿐 아니라 하야시 역의 신현준과 쌍칼 역의 김승우를 스타덤에 올렸다.

김두한씨의 장남 김경민씨가 대표로 있는 영화사 파인트리 엔터테인먼트는 30일 “고(故)김두한씨를 주인공으로 하는 ‘장군의 아들4’의 제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파인트리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어 “세 편의 시리즈를 만들었던 태흥영화사로부터 제목 사용을 허가 받은 상태이며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제작되는 ‘장군의 아들 4’편은 홍성유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시점은 일제강점기다. 당시 김두한의 20대 시절에 종로를 장악하려는 일본 야쿠자와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다룬다. 연출은 임권택 감독이 아닌 다른 감독이 맡을 예정이며 배우는 오디션을 통해 신인 위주로 캐스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인트리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영화 제작비가 50억~60억원 정도로 예정하고 있으며 감독과 출연진을 결정한 뒤 내년 3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내년 가을께 개봉할 계획이다.

파인트리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경민씨는 배우이자 국회의원인 김을동의 동생이자 송일국의 외삼촌이다.

<스포츠칸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