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기 감독의 ‘내사랑 유리에’가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시그널(Signals) 섹션의 헝그리 고스트(Hungry Ghost) 부문에 초청받았다. 이 부문은 독창적인 아시아 영화에 주목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내사랑 유리에’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10년의 사랑을 산, 한 남자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멜로에 판타지·호러 등이 가미된, 혁신적이고 대담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인공은 동아와 영자. 어머니와 단둘이 살면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동아는 영자를 짝사랑한다. 영자는 주유소 건너편 파파모텔의 콜걸이다. 영자를 ‘유리에’라고 부르는 동아는 자신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악마의 유혹을 받아들인다.

동아는 강희, 영자는 고다미, 영자의 아버지와 악마는 김준배가 맡았다. 강희는 연극 ‘맹진사댁 경사’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 ‘한여름 밤의 꿈’ ‘가족’ 등에 출연했다. ‘내사랑 유리에’가 영화 데뷔작이다. 고다미는 연극 ‘산불’ ‘그 여자의 소설’ 등을 거쳐 영화 ‘내 여자의 남자친구’, 케이블TV 드라마 ‘로맨스 헌터’ 등에 출연했다. 베테랑 연극배우 김준배는 영화 ‘트럭’ ‘모던보이’ ‘열혈남아’ ‘야수’ 등을 통해 오광록·오달수의 뒤를 이을 배우로 각광받고 있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는 독창적인 영화를 소개, 한 해 영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새해 첫 번째 국제영화제로 손꼽힌다. 올해로 37회째를 맞아 1월 21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린다.

‘뚫어야 산다’로 데뷔한 뒤 6년만에 새 영화를 내놓은 고은기 감독은 벌써 세번째 장편 ‘하얀 개미’ 후반작업을 하고 있다. ‘내사랑 유리에’는 오는 2월중 개봉될 예정이다.

<스포츠칸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