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제불찰씨 이야기’가 제 2회 신동헌 애니메이션어워드(www.animationaward.org) 대상을 받는다. 단편 ‘웨이홈’(Way Home)이 특별상, 그리고 유성웅 원로 감독이 공로상을 수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1월 21일(수) 낮 12시에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서울애니시네마)에서 개최된다.

신동헌 애니메이션어워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수상작은 지난 2년 동안 공개된 국내 작품 중 출품 혹은 추천된 애니메이션 135편(장편·단편·TV시리즈) 가운데 선정됐다. 대상에는 200만원과 골드 트로피, 특별상에는 50만원과 실버 트로피, 공로상에 실버 트로피가 주어진다.

‘제불찰씨 이야기’는 가수 이적의 소설이 원작. 사람의 귓속을 청소하는 ‘제불찰’이라는 이구소제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사회상을 흥미롭게 조명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제작연구과정 1기생 이혜영·이은미·김일현·류지나·곽인근 감독과 선경희 프로듀서로 구성된 팀이 만들었다. 2억5천만원을 들여 1년만에 장편을 완성한 이들은 최근 제작과정을 총 망라한 서적을 펴내기도 했다.

‘웨이홈’은 하루를 배경으로 먹이를 찾아나선 쇠똥구리의 여정을 그렸다. 자연의 섭리와 삶의 가치에 대해 물었다. 오수형 감독이 연출했다. 오감독은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미국의 UCLA FILM TV and DIGITAL MEDIA에 재학중이다.

신동헌 애니메이션어워드는 국내 최초의 장편애니메이션 ‘홍길동’(1967)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 장을 연 신동헌 감독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 애니메이션의 창작 활성화를 위해 2007년에 제정됐다. 신동헌 애니메이션어워드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애니메이션학회와 애니충격전 연합사무국이 공동 주관한다.

신동헌 감독(81)은 서울대 건축과 예과 재학중 미군의 초상화를 그려주다가 한국 만화의 선구자 김용환(1912~1999)을 만나 만화에 입문했다. ‘주태백’ ‘왕눈이’ ‘너털주사’ 등을 신문·잡지에 연재했고, ‘진로소주-파라다이스편’ 등 100여편의 CF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다. ‘홍길동’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장편 시대를 열었다.

<스포츠칸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