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기영 감독의 ‘현해탄은 알고 있다’가 복원 상영된다. 오는 2월 4일 오후 7시30분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2관에서 상영된다.

이번 상영회는 11년 전 2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기영 감독 11주기와 ‘김기영 시나리오 선집Ⅱ’ 발간을 맞아 마련된다. ‘현해탄은 알고 있다’ 복원 과정을 진행했던 김홍준 감독(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의 해설 상영으로 이뤄진다.

김기영 감독은 특유의 문어체적 대사와 특별한 세계관으로 한국영화사상 그 어떤 계보에도 속하지 않는 자신만의 영화를 선보였다. 한국영상자료원은 ‘하녀’ 복원을 비롯해 필름이 남아있는 23편의 전 작품을 상영했던 전작전, ‘김기영 DVD 컬렉션’ 발매, ‘김기영 시나리오 선집Ⅱ’ 발간 등을 통해 김감독의 영화세계를 소개해 왔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지난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김기영 감독 10주기 기념사업’의 마지막을 장식할 ‘김기영 시나리오 선집Ⅱ’에는 사운드와 이미지 일부가 소실된 불완전판 ‘현해탄은 알고 있다’와 ‘고려장’ ‘파계’, 르피로 ‘악녀’로도 알려진 ‘겨울 무지개’ 등 엄선한 6편의 시나리오가 수록돼 있다.

김홍준 감독은 시나리오 선집 기획·편집을 맡아 수록작 선버에서 정리까지 모든 작업을 진행했다. ‘현해탄은 알고 있다’의 경우 김 감독이 여러 자료들을 참고하여 재구성한 일종의 ‘복원 대본’으로 이번 기념 상영회에서는 김 감독이 사운드와 이미지 일부가 훼손된 현실에서 사라진 부분을 어떻게 찾아내고 복원해 나갔는지 지난한 과정을 들려준다.
이번 기념 상영화에선 간단한 이벤트도 곁들인다. 관객 가운데 5인을 추첨, ‘김기영 시나리오 선집Ⅱ’를 증정한다. (02)3153-2001 www.koreafilm.or.kr

<스포츠칸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