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이 22일 포털사이트 야후 코리아에서 진행된 대담 ‘진중권의 이슈 인 이슈’에 출연, 그간의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처음에는 다시 독하게 흐르는가 싶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중권 중앙대 교수의 질문에 조목조목 대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신해철은 먼저 연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있는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과의 설전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순간 격해지는 말이 다시 튀어나오기도 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운데 오는 말이 너무 저질이었다”는 그는 “저질을 저질로 받아친거다”고 잘라 말했다. 송 의원은 이에 앞서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일개 가수가 한 말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답하는 등 양측은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하고 있다. 신해철은 자신의 공식홈페이지에 올린 북한 미사일 발사 축하 글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일종의 퍼포먼스로 이해될 수 있는 글”이라며 “단 4줄로 쓰여진 그 글은 우리사회에서 로켓 발사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이 경직되고 위선적이라는 것을 비꼬기 위한 코믹한 행위였을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가 호들갑을 떨면 일본이 더 좋아하며 일본 극우파가 주장하는 재무장의 좋은 핑곗거리가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음악만 하지 왜 사회적인 노이즈를 일으키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도 “먹고 살고 생각하는게 모두 음악이며 따라서 이런 행위 모든 것이 음악적인 범주에 들어간다”고 받아쳤다.

그는 이밖에 사교육업체의 광고 출연건, 윤도현이 KBS로부터 이해할 수 없는 조치를 당한 것 등에 대해서도 자신의 속내를 솔직히 드러냈다. 광고 출연건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사교육을 비난해 본 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논쟁이) 공교육과 사교육에 대한 논의로 전개될 것을 기대했지만 결국 신해철의 인격에 대한 모독으로 끝나고 말았다”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