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홈페이지의 ‘영화정보실’ ‘영화작품정보’에는 ‘역대관객순위’가 나와 있다. ‘전체’ ‘한국영화’ ‘외국영화’ 별로 흥행 100위를 알 수 있다.

이 기록과 각 배급사의 기록을 놓고 볼 때 한국영화 가운데 300만명(전국 기준) 이상을 동원한 작품은 <괴물>부터 요즘 상영중인 <7급 공무원>까지 51편이다. 이를 기준으로 국내 최고의 흥행감독을 알아보면 아래와 같다.

# 강우석 감독, 최다 연출·동원 보유

300만명 이상이 관람한 영화를 가장 많이 연출한 감독은 강우석이다. <실미도> <강철중:공공의 적 1-1> <공공의 적2> <한반도> <공공의 적> 등 5편을 선보였다. <실미도>(1108만1000명) <강철중>(430만670명) <공공의 적2>(391만1356명) <한반도>(388만308명) <공공의 적>(303만438명) 등을 2620만3772명이 관람해 강우석 감독은 최다 동원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차순위는 3편이다. 박찬욱 감독이 <공동경비구역JSA> <친절한 금자씨> <올드보이> 등 3편을 내놓았다. 이어 봉준호·강제규·곽경택·김지운·김용화·정용기·김상진·윤제균·유하·박진표 감독이 각각 2편을 연출했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 <살인의 추억>, 강제규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 <쉬리>, 곽경택 감독은 <친구> <태풍>, 김지운 감독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장화, 홍련>, 김용화 감독은 <미녀는 괴로워> <오! 브라더스>, 정용기 감독은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 김상진 감독은 <신라의 달밤> <광복절특사>, 윤제균 감독은 <색증시공> <두사부일체>, 유하 감독은 <말죽거리 잔혹사> <쌍화점>, 박진표 감독은 <너는 내운명> <그놈 목소리> 등 각각 2편을 연출했다.

반면 이준익·심형래·강형철·박광현·김지훈·최동훈 감독은 1편으로 각각 선풍을 일으켰다.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 심형래 감독은 <디워>, 강형철 감독은 <과속스캔들>, 박광현 감독은 <웰컴 투 동막골>, 김지훈 감독은 <화려한 휴가>, 최동훈 감독은 <타짜>로 각각 뜨거운 주목을 끌었다.

# 봉준호·강제규 감독, 2·3위 차지

이들의 순위를 동원 관객수로 가리면 2위는 봉준호 감독, 3위는 강제규 감독이다. 봉감독은 <괴물>(1301만9740명)과 <살인의 추억>(525만5376명)으로 1827만5116명, 강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6135명)와 쉬리(620만9893명)로 1795만6028명의 관심을 모았다.

4위는 박찬욱 감독이다. <공동경비구역JSA>(583만228명) <친절한 금자씨>(365만명) <올드보이>(326만9000명)로 1274만9228명을 동원했다. 이준익 감독이 <왕의 남자>로 1230만2831명을 기록, 5위를 차지했다.

6위는 곽경택 감독이다. <친구>(818만1377명)와 <태풍>(409만4395명)으로 1227만5772명의 눈길을 끌었다.

7~10위는 김지운·김용화·정용기·심형래 감독이다. 김지운 감독은 <놈놈놈>(668만5988명)과 <장화, 홍련>(314만6217명)으로 983만2205명, 김용화 감독은 <미녀는 괴로워>(661만9498명)와 <오! 브라더스>(314만8748명)으로 976만8246명, 정용기 감독은 <가문의 영광2>(563만5266명)와 <가문의 영광3>(348만4516명)으로 909만9782명, 심감독은 <디워>로 842만6973명을 끌어들였다.

11~15위는 강형철·박광현·김상진·윤제균·김지훈 감독이다. 강형철 감독은 <과속스캔들>로 821만4651명, 박광현 감독은 <웰컴 투 동막골>로 800만8622명, 김상진 감독은 <신라의 달밤>(441만8658명)과 <광복절특사>(310만1900명)로 752만558명, 윤제균 감독은 <색즉시공>(408만2797명)과 <두사부일체>(330만5271명)로 738만8068명, 김지훈 감독은 <화려한 휴가>로 730만7993명을 불러들였다.

16~20위는 유하·최동훈·박진표·김동원·조진규 감독이다. 유감독은 <쌍화점>(376만8619명)과 <말죽거리 잔혹사>(311만5767명)로 688만4386명, 최동훈 감독은 <타짜>로 684만7777명, 박진표 감독은 <그놈 목소리>(314만3247명)와 <너는 내운명>(305만1134명>으로 619만4381명, 김동원 감독은 <투사부일체-두사부일체2>로 610만5431명, 조진규 감독은 <조폭마누라>로 526만451명을 동원했다.

이후 순위는 정윤철·정흥순·나홍진 감독 순이다. 정윤철 감독은 <말아톤>으로 514만8022명, 정흥순 감독은 <가문의 영광>으로 508만9966명, 나홍진 감독은 <추격자>로 507만1619명에게 주목받았다.

<배장수기자 came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