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곤에 입성한 추성훈(34)이 UFC 데뷔전에서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추성훈은 12일 미국 네바다주 만덜레이베이센터에서 열린 ‘UFC 100’에서 앨런 벨처(26)를 상대로 3라운드까지 가는 힘겨운 접전 끝에 2-1로 판정승을 거뒀다. 앨런 벨처는 데니스 강의 UFC 데뷔전 상대. 당시 벨처는 데니스 강의 압도적인 공격력에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도 길로틴 초크로 일발 역전 서브미션 승을 거둔 바 있다.

이로써 추성훈은 지난 2월 UFC 진출을 선언한 뒤 5개월 만에 치른 미국 무대 데뷔전에서 짜릿한 첫 승리를 신고했다. 추성훈의 종합격투기(MMA) 통산 전적은 16전13승1패(2무효).

　1라운드 시작 후 왼손을 툭툭 뻗으며 거리를 잰 추성훈은 하이킥까지 시도하는 등 한층 날카로워진 타격력을 내세워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추성훈은 벨처의 레프트 펀치를 턱에 허용해 한 차례 주저앉기도 했지만 곧바로 일어나 클린치를 통해 위기를 모면하는 능력도 선보였다.

　특히 벨처의 라이트로킥을 잡고 그대로 라이트 펀치를 안면에 적중시켜 그라운드로 몰고 들어간 플레이는 추성훈의 타격본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2라운드는 그라운드 공방이었다. 초반부터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후 공방끝에 사이드포지션에 이어 탑포지션을 차지한 추성훈은 수 차례 펀치를 적중시키며 점수를 쌓아나갔다. 벨처는 힘들게 방어해내며 체력이 소진된 추성훈을 밀어내고 스탠딩 상태로 복귀했지만, 본인의 체력도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추성훈은 체력이 떨어져 고전했지만 2라운드까지 벌어놓은 점수를 잘 지켜 2-1로 힘겨운 판정승을 거뒀다.

　승리가 확정되자 추성훈은 데뷔전 승리에 무릎을 꿇고 포효했고, 벨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 김동현(28)은 T.J 그랜트(25·캐나다)를 심판 전원일치(3-0) 판정승을 거두고 UFC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스포츠칸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