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와 한 누리꾼이 주고받은 훈훈한 내용의 편지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누리꾼은 최근 배우 김혜자와 주고받았던 편지와 그 사연을 온라인에 올려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 누리꾼은 지난 2월 학원 논술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김혜자가 2004년 펴낸 에세이집인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를 읽는 과제를 내줬다. 누리꾼의 글에 따르면 ‘작가들의 삶을 이해해야 작품을 읽을 수 있다’는 학습목표 아래 김혜자가 아프리카 소말리아 등에서 행한 구호활동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수업의 마지막은 학생들이 직접 작가에게 편지를 쓰도록 했다.

　이 누리꾼은 학생들의 편지를 모아서 김혜자에게 보냈고, 지난 2일 뒤늦게 김혜자에게서 온 답장을 받았다. 김혜자는 편지에서 자신에게 편지를 보낸 학생의 이름 하나하나를 일일이 거론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혜자는 편지를 통해 “아이들의 꽃 같은 편지, 감사히 읽었다”며 “아이들의 편지를 보니 이 책을 쓰길 정말 잘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 아이가 아프리카의 굶주린 친구들을 위해 편지에 100원짜리 동전을 붙여서 보낸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힌 김혜자는 늦은 답장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을 담아 아이들에게 맛있는 것 사주라며 10만원권 수표도 동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누리꾼은 글을 통해 “유명 탤런트가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편지에도 따뜻하게 답장하는 모습을 보니 그 사랑을 정말 나눠받은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 글에 다른 누리꾼들은 “가슴 따뜻해지는 사연”이라며 김혜자를 응원하는 글을 달았다. 최근작 영화 ‘마더’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한 김혜자는 최근 영화가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