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괴로워 특별전’이 14일부터 25일까지 씨네코드 선재에서 진행된다. 일본의 국민감독 야마다 요지의 전설적인 가족 코미디 시리즈 <남자는 괴로워> 탄생 40주년을 맞아 대표작 10편이 상영된다. <남자는 괴로워> 시리즈가 본격 상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는 괴로워>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온국민이 웃고 힘을 낼 수 있는 고향의 풍경을 그려냈다. 1960년대부터 주인공 ‘토라’ 역의 아츠미 키요시가 사망한 95년대까지 26년간 총 48편이 제작됐다. 세계 최장수 시리즈물로 알려진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시리즈 전체 에피소드 중 최고로 손꼽히는 10편이 상영된다. <토라, 우리의 사랑스런 여행자>(1969) <토라의 연가>(1971) <토라의 셋방>(1972) <토라의 꿈은 ☆ 이루어진다!>(1072) <토라, 여가수를 다시 만나다>(1975) <토라의 석양과 일출>(1976) <토라의 수국꽃 사랑>(1982) <토라, 스님이 되다>(1983) <나의 삼촌, 토라>(1989) <토라의 장미빛 인생>(1995) 등이다.

이 가운데 <토라, 우리의 사랑스런 여행자>는 TV판의 결말에 시청자들의 항의가 쇄도하자 야마다 요지 감독이 직접 재기획에 나선 <남자는 괴로워> 극장판 에피소드 1편이다. <토라의 장미빛 인생>은 시리즈 최종작이 된 에피소드 48편이다. 사랑 이야기를 필두로 셋방살이의 어려움과 결혼적령기에 들어선 여자들의 고민, 대학 수험에 실패한 열혈 청춘의 고민과 사랑 등 우리네 인생사의 여러 단면들을 소박하고 유머러스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주인공 토라는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삶의 여행자다. 하지만 그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웃음과 눈물, 그리고 희망으로 가득 찬 인생이 있다. 완벽하지 않은, 그래서 더 정이 가는 토라의 캐릭터는 우리 주변의 이웃 혹은 아저씨 같은 푸근한 존재로 다가온다. <남자는 괴로워> 시리즈가 코믹 휴먼드라마로서 지금까지 폭 넓은 세대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또한 매회 등장하는 당대 최고의 배우들과 일본 각지의 아름다운 풍경 역시 <남자는 괴로워> 시리즈의 볼 거리 중 하나이다. 어느 하나 놓칠 것 없는 이번 특별전은 일본 최고의 드라마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 (02)730-3200, www.cinecode.co.kr

<스포츠칸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