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기대작 액션 RPG '마비노기 영웅전(마영전)'의 출발이 좋다. 

지난 16일 PC방에서만 사전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첫 주말에 동시접속자수 1만명을 기록했다. 또 게임트릭스의 PC방 순위에서 영웅전은 아이온, 던전앤파이터, 와우, 리니지2,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인기 온라인게임에 이어 RPG 부문 7위를, 전체 순위 12위에 올랐다. 

마영전은 PC방 서비스 오픈 후 5일간 평균 플레이타임이 277분(4시간26분)을 기록하는 등 이용자의 충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영전은 소스 엔진을 사용, 움직임을 더욱 자연스럽게 하고 기본 무기 외 나무나 돌 등 다양한 사물을 이용해 싸울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넥슨이 올해 선보인 신작 중 가장 기대를 거는 작품이다. 게이머도 홈페이지 오픈 당시 하루 평균 5만명이 찾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이처럼 주목받는 게임을 넥슨은 왜 PC방에서만 먼저 선보였을까? PC방 사전 공개 서비스는 넥슨의 수많은 게임 중 처음이다. 

이에 대해 넥슨은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하나는 게임 특성상 이유다. 마영전은 친구들과 모여서 웃고 떠들며 플레이할 때 협력 플레이를 묘미로 하는 게임으로 PC방 환경이 딱이라는 것. 

또 하나는 사업적 이유다. 최근 신작들이 초기 마케팅 물량 공세로 이용자 유치에는 성공하지만 이들의 콘텐츠 소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등 초반 이용자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PC방 중심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내년 1월 중순에 제한없이 마영전을 즐길 수 있는 '그랜드 오픈'을 초기화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