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의 공연실황이 영화화된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서태지 공연실황이 담긴 영화정
보를 공개했다. '2008 서태지 심포니 위드 톨가 카쉬프 로열 필하모닉'이란 제목이 붙은 영화는 현재 등급분류가 진행 중인 상태다. 

스포츠칸의 취재결과 이는 곧 있을 '서태지 심포니' DVD 발매에 앞서 그 영상을 소개하는 영화로 밝혀졌다. 영화는 오는 1월 말 '서태지 전용관'으로 불리는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 M관에서 개봉된다. 영화에는 지난 2008년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실황이 모두 담길 예정이며 공연 제작과정이 다큐멘터리 형태로 담긴다. 영화는 입장료도 책정돼 국내에서 유료로 상영되는 첫 공연실황 영화가 될 전망이다. 

'서태지 심포니' DVD의 공동제작을 맡은 SBS 콘텐츠 허브 관계자는 스포츠칸과의 통화에서 "개봉되는 영화는 2월 DVD의 출시에 앞서 극장에서 장면들을 미리 볼 수 있는 자리"라며 "상영에 앞서 언론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DVD는 총 248분의 상영시간으로 DVD와 블루레이 등의 형식이 모두 지원되는 디럭스 세트 형태로 구성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태지 심포니'DVD는 오는 2월 발매될 예정이며 시기는 중순, 그 중에서도 서태지의 생일인 2월21일이 유력하다. 

지난 2008년 9월27일 진행된 '서태지 심포니'는 서태지와 영국 출신 지휘자 톨가 카쉬프, 그리고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 크로스 오버 공연이다. 당시 약 3만5000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으며 지난해 12월24일 발매된 실황음반은 초도물량 3만장을 소진하고 추가제작에 들어갈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서태지는 그동안 다양한 형태로 영화관련 콘텐츠를 개발해왔다. 지난 2004년 6월 당시 7집 활동을 하던 서태지는 DVD 발매에 앞서 서울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DVD에 수록된 주요 콘텐츠를 '서태지 시네마'의 이름으로 대중에게 공개했다. 서태지 팬덤 역시 영화에서 조명돼 2002년 개봉돼 당시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소개됐던 영화 '이것은 서태지가 아니다'라는 독립영화의 형태로 팬덤을 다뤄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