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전세계 가입자수 2억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억명 돌파 예상 시점은 오는 6월 북미지역의 정식 서비스다. 

넥슨에 따르면 현재 '던파'의 전세계 가입수는 1억9700만명. 2008년 6월부터 중국 서비스를 시작해 현지 가입자수만 1억7000만명, 동시접속자수 22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에서도 지난해 동시접속자수 20만명을 기록했다. 

'던파'의 인기에 힘입어 개발업체 네오플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9일 공개된 네오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동안 1558억원을 벌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5배 이상 성장한 숫자다. 영업이익은 1314억원에 달해 84%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퍼블리셔인 삼성전자와 네오플에 들어오는 로열티를 기준으로 '던파'의 중국 매출을 추산해보면 '던파'는 400억여원을 매월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사된다. 

'던파'의 매출액 규모은 매월 자동차 3300대를 한 달 동안 수출한 것과 맞먹는 규모(한국자동차공업협회 기준)다. 게임 수출은 부품비 등 생산 고정비용이 투입되는 자동차와 달리 콘텐츠만 이전하면 되기 때문에 이익률에서는 자동차를 압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던파'의 활약에 힘입어 중국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도 지난해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5억1000만위안(2억2120만달러, 248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개발업체 네오플은 지난해 전 직원들에게 적지않은 금액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도 했다. 3800억원에 네오플을 인수한 넥슨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향후 3년 이내에 '던파' 로열티로만 인수대금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