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앙드레보이~."

최근 앙드레김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가 CF에 등장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화제의 CF는 SK텔레콤이 독점 출시하는 안드로이드폰 단말기 광고. 

안드로이드 OS에 기반한 다양한 스마트폰을 한번에 보여주기 위해 패션쇼 컨셉트로 제작된 CF는 아름다운 모델들이 각각의 안드로이드폰을 소개할 때마다 열화와 같은 관객들의 반응이 이어지는 등 시종일관 화려한 장면이 시청자의 눈길을 잡아끈다.

그러나 광고의 백미는 마지막 부분. 개방형 OS의 정체성을 상징하듯 광고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변신을 보여주던 안드로보이가 이번엔 누가 봐도 딱 '그분'을 떠오르게 만드는 캐릭터로 등장했다.

다른 곳도 아닌 패션쇼 현장에, 그분을 상징하는 흰색 의상, 그리고 특유의 억양 "스~~마~~트~". 일명 '앙드레보이'가 등장하는 순간, 안방극장은 '빵'하고 터지기 마련이다.

광고를 본 시청자들은 "갑자기 등장하는 앙드레김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 볼 때마다 웃음이 난다" "광고를 본 이후 앙드레김이 더욱 젊은 이미지로 느껴지는 듯하다"는 등 호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면 앙드레김은 이 광고로 출연료를 받았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NO'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최근 광고의 흔한 트렌드인 패러디 광고의 경우 실제 출연자에게만 개런티가 지급된다. 예를 들어 얼마전 전파를 탔던 광고 중 오바마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을 패러디한 대역 배우들이 출연한 광고가 있었지만 출연료는 배우들만 받았다.

이번 광고의 경우도 목소리를 모사한 개그맨 김학도는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고 제작사 측은 CF가 완성된 후 예우 차원에서 앙드레김에게 완성본을 보여주었는데, 당시 CF를 본 앙드레김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언의 허락인 셈이지만 마음속으로는 혹시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오우~~ 스~마~트~."

<조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