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경우 꽃다운 나이를 뜻하는 '방년(芳年)'은 예로부터 18세였다. 그러나 2010년 대한민국 성인남녀들의 생각은 달라졌다. 여자건 남자건 자기 인생의 황금기를 평균 28세로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사람인(saramin.co.kr)이 자사 회원인 성인남녀 2314명을 대상으로 "내 인생의 황금기는 언제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응답자 중 '황금기'를 24~26세로 꼽은 사람들이 20.8%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20~23세(20%), 27~29세(17.7%), 30~33세(15.4%), 34~36세(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를 평균치로 계산했더니 약 28세로 의견이 모아졌다.

성별로 나누어 분석하면 남자는 평균 29세, 여자는 평균 26세로 나왔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평균 26세, 30대는 평균 29세, 40대는 평균 36세, 50대는 평균 43세로 나타나 연령이 높을수록 생각하는 황금기 연령대도 높아졌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왜 그 나이를 황금기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응답자 중 45.4%(복수응답)의 사람이 '뭐든지 할 수 있는 시기'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다음으로 '젊고 건강한 시기'(30.1%) '능력을 인정받는 시기'(24.4%) '세상을 보는 지혜가 생기는 시기'(18%) '지식을 쌓는 시기'(13.9%) 등이 뒤를 이었다.
이중 실제로 인생의 황금기를 경험한 경우는 39%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3.8%는 그 당시가 황금기임을 알지 못했으며, 지난 후에 알게 됐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