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재환이 배우 하정우와 관련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최재환은 스포츠칸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하정우, 김지석, 김동욱 등 영화 '국가대표' 배우들과 함께 MBC 예능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출연했다. 그 이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바람둥이' 이미지가 생겨 버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재환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방송된 '놀러와'에서 하정우는 '골방밀착토크-내 맘대로 랭킹 1,2,3' 코너에서 '내 여자친구에게 절대 소개시켜 주고 싶지 않은 남자 스타는?'을 소개했다. 최재환은 '국가대표' 김용화 감독에 뒤를 이어 2위에 랭크됐고, 윤계상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하정우는 "재환이는 전국구다. 다 통한다. (여자들이) 절대 싫어하지 않는다.

결코 재환이의 어떤 요구에 '노(NO)'라는 것은 없다"며 최재환에게 여심을 휘어잡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추켜세웠다.

순위를 공개하기 전 하정우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여자친구에게 소개시켜주면 두려울 정도로 매력적인 남자'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방송이 나간 후 하정우의 말은 의도했던 것과 다르게 몇몇 시청자들에게는 전혀 반대로 해석돼 받아들여지게 됐다. 

최재환은 "어느 날 술자리에서 다른 사람들과 합석을 했는데 한 여성분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날 보더니 '방송봤다'고 하더니 곧 자리를 떠났다"며 "그 이후로도 몇 차례 더 그런 일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우 형이 나를 위해 일부러 좋은 말을 해 준 것이었는데 오히려 오해를 받게 돼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재환은 흥행영화 '국가대표'와 인기드라마 '파스타'를 통해 주목받은데 이어 MBC 주말극 '글로리아'에서 동아(이천희)의 오른팔이자 클럽 '추억속으로'의 웨이터 박동철 역을 맡고 있다. 매 작품마다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이한위, 박철민, 이문식 등 '명품조연'들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