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의 일본시리즈 진출로 넥슨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바 롯데는 지난 19일 소프트뱅크와의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승리를 거두고 일본시리즈에 진출, 오는 30일부터 주니치와 일본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넥슨은 지바 롯데의 공식 후원사. 지바 롯데 선수들의 유니폼에는 넥슨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시즌 내내 넥슨 로고가 붙은 유니폼을 입고 환호하는 지바 롯데 선수들의 모습이 일본 전역에 생중계 되며 넥슨은 일본에서 엄청난 광고 효과를 얻게 됐다.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넥슨이 지바 롯데를 후원하기 시작한 것은 김태균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올시즌 초부터. 넥슨은 일본에서 2008년 80억엔(약 865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50억엔(약 17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증시 상장을 준비해 왔다. 지바 롯데에 대한 공식 후원은 증시 상장을 앞두고 일본의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단을 후원함으로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었다. 

그런데 김태균이 기대 이상 활약으로 한·일 양국에서 엄청난 이슈를 몰고 다닌 데다 지바 롯데의 상승세가 더해지며 넥슨은 단순히 브랜드 광고 노출 이상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 만약 지바 롯데가 일본시리즈마저 제패할 경우 넥슨은 단순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홍보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 이재교 이사는 "김태균 선수의 활약과 지바 롯데의 일본시리즈 진출과 글로벌 넥슨의 브랜드 인지도가 자연스럽게 향상 됐다"며 "김태균 선수가 일본 진출 첫 해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진호기자>